所謂士者
는 雖不能盡道術
이라도 必有率也
하고 雖不能
美善
이라도 必有處也
라
注
率은 循也라 雖不能盡(徧)[備]라도 必循處一隅라 言有所執守也라
○ 郝懿行曰 美善은 義同而有淺深이라 大戴記엔 作雖不能盡善盡美하고 韓詩外傳一엔 作雖不能盡乎美著하고 家語五儀解엔 作備百善之美하니 三書皆本此而各異라 韓詩外傳엔 此下多有缺略이라
“좋은 말씀입니다. 감히 묻건대 어떻게 해야 선비라 말할 수 있습니까?”
“이른바 선비란 비록 〈국가를 다스리는〉 원칙과 방법을 완전히 알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법도를〉 따라 행하는 일이 있고, 비록 모든 일을 완전무결하게 처리하지는 못하더라도 반드시 〈도리를〉 고수하는 일이 있어야 합니다.
注
양경주楊倞注:솔率은 따른다는 뜻이다. 비록 모든 일을 완전무결하게 처리하지는 못하더라도 반드시 어떤 한 곳을 따라 행한다는 것이다. 이는 〈올바른 도리를〉 고수하는 일이 있다는 말이다.
○ 학의행郝懿行:미美와 선善은 뜻이 같으면서도 얕고 깊은 차이가 있다. ≪대대례기大戴禮記≫에는 ‘수부능진선진미雖不能盡善盡美(비록 진선진미盡善盡美하지는 못하더라도)’로 되어 있고, ≪한시외전韓詩外傳≫ 권1에는 ‘수부능진호미저雖不能盡乎美著(비록 완전히 아름답고 훌륭하지는 못하더라도)’로 되어 있고, ≪공자가어孔子家語≫ 〈오의해五儀解〉에는 ‘비백선지미備百善之美(아름다운 온갖 훌륭한 것을 갖추지는 〈못하더라도〉)’로 되어 있으니, 이들 세 책은 모두 이곳을 근본으로 삼았으나 내용이 각기 다르다. ≪한시외전≫에는 이 문구 밑에 빠지거나 생략된 부분이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