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洸은 讀爲滉이라 滉은 水至之貌라 淈은 讀爲屈이니 竭也라 似道之無窮也라 家語엔 作浩浩無屈盡之期는 似道也라
○ 王念孫曰 楊讀洸爲滉
하고 滉滉
은 水至之貌
라하되 古無此訓
이라 洸洸
은 當從家語作浩浩
니 字之誤也
注+① 俗書𣴕字作洸하니 與浩略相似라라 王制曰 有餘曰浩
라 故曰浩浩乎不屈盡
이라
引荀子正作浩浩
하니 則所見本尙未誤
라 太平御覽地部二十三同
이라
先謙案 說文에 洸은 水湧光也라하니 作洸洸義通이라 似不必改作浩浩라
그 끝없이 넓고 깊어 마르지 않는 것은 도道와 같고,
注
양경주楊倞注:황洸은 ‘황滉’으로 간주해 읽어야 한다. 황滉은 물이 밀어닥치는 모양이다. 굴淈은 ‘굴屈’로 읽어야 하니, 물이 마르다는 뜻이다. 이것은 도道가 한량이 없는 것과 같다. ≪공자가어孔子家語≫ 〈삼서三恕〉에는 ‘호호무굴진지기浩浩無屈盡之期 사도似道(가없이 광대하여 바닥이 나는 때가 없는 것은 도道와 같다.)’로 되어 있다.
○
왕염손王念孫:
양씨楊氏는
황洸을 ‘
황滉’으로 간주해 읽고
황황滉滉은 물이 밀어닥치는 모양이라 하였으나 옛 문헌에는 이 뜻이 없다.
광광洸洸은 마땅히 ≪공자가어≫에 따라 ‘
호호浩浩’로 되어야 하니, 글자가 잘못된 것이다.
注+① 통속적인 서체는 ‘𣴕’자가 ‘황洸’으로 되어 있으니, ‘호浩’와 약간 서로 비슷하다. ≪
예기禮記≫ 〈
왕제王制〉에 “여유가 있는 것을 ‘
호浩’라 말한다.[
유여왈호有餘曰浩]”라고 하였으므로 ‘
호호호부굴진浩浩乎不屈盡’이라 한 것이다.
≪초학기初學記≫에 ≪순자荀子≫를 인용하되 바르게 ‘호호浩浩’로 되어 있으니, 그 당시 보았던 판본은 아직 잘못되지 않았다. ≪태평어람太平御覽≫ 〈지부地部 23〉도 그와 같다.
선겸안先謙案:≪설문해자說文解字≫에 “황洸은 물결이 일렁이며 빛나는 모양이다.”라 하였으니, ‘광광洸洸’으로 되어 있더라도 뜻이 통한다. 굳이 ‘호호浩浩’로 고쳐 쓸 것은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