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양경주楊倞注:부拊는 ‘무撫’와 같다. 부순拊循은 상대방을 위안하고 즐겁게 한다는 뜻이다. 아후唲嘔는 어린아이가 어리광을 부리는 말소리이다. 아唲는 음이 어於와 가佳의 반절反切이다. 후嘔는 음이 여與와 구謳의 반절反切이다.
○학의행郝懿行:순循은 ‘순揗(쓰다듬다)’과 같다. 부순拊揗이란 상대방을 어루만지며 불쌍하게 여기는 것을 이른다. 아후唲嘔란 ≪옥편玉篇≫과 ≪광운廣韻≫에 모두 “어린아이의 말이다.”라고 하였다.
윗글자(아唲)는 음이 어於와 가佳의 반절反切이고, 아래 글자(후嘔)는 음이 오烏와 후侯의 반절反切로, 두 자가 쌍성雙聲이다. 대체로 어린아이의 말소리이니, 상대방을 애틋하게 사랑하는 뜻이다.
≪사기史記≫ 〈한신전韓信傳〉에서 항왕項王에 대해 “언어후후言語嘔嘔(그의 말씨는 온순하고 부드러웠다.)”라고 하였는데, 그 뜻이 정확하게 같다. ‘후후嘔嘔’는 곧 ‘아후唲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