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2 人主胡不廣焉
하여 無卹親疏
하고 無
貴賤
하여 唯誠能之求
아
注
廣焉은 開泰貌라 或曰 讀爲曠이라하니라 誠能은 實能也라
○王念孫曰 偏
은 當爲倫
이니 字之誤也
라 倫與論同
注+大雅靈臺箋曰 論之言倫也라하니 是論與倫義相通하고 王制必卽天論의 論이 或爲倫하니 是論與倫字亦相通이라이라 言不卹親疏
하고 不論貴賤也
라
臣道性惡二篇에 竝云不卹是非하고 不論曲直하니 是其證이라
군주는 어찌하여 마음을 활짝 열어 친근하고 소원한 것을 돌아보지 않고 존귀하고 미천한 것을 따지지 않으면서 오직 진정으로 현능한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가.
注
양경주楊倞注:광언廣焉은 활짝 연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은 “‘광曠’자로 읽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성능誠能은 실제로 현능하다는 뜻이다.
○
왕염손王念孫:
편偏은 마땅히 ‘
윤倫’이 되어야 하니, 글자가 잘못된 것이다.
윤倫과
론論은 같다.
注+≪시경詩經≫ 〈대아 영대大雅 靈臺〉의 〈정전鄭箋〉에 “론論이란 말은 ‘윤倫(조리)’의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로 볼 때 론論과 윤倫은 뜻이 서로 통하고, ≪예기禮記≫ 〈왕제王制〉의 “필즉천론必卽天論(반드시 천륜관계를 고려한다.)”의 ‘론論’이 간혹 ‘윤倫’으로 되어 있기도 하니 이는 론論과 윤倫자가 글자도 서로 통용한다는 증거이다. 친근하고 소원한 것을 돌아보지 않고 존귀하고 미천한 것을 따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신도臣道〉와 〈성악性惡〉 두 편에 모두 “불휼시비 불론곡직不卹是非 不論曲直(옳고 그른 것을 돌아보지 않고 굽고 곧은 것을 따지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