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盧文弨曰 患難哉 阪爲先二句는 句三字요 聖知不用愚者謀七字句라 與辭治災哉時韻이라
蓋此篇通例는 兩三字句와 一七字句와 一四字句요 又一七字句니 如此五句爲一章也라
阪爲先者는 阪은 猶反也니 所行反側頗僻爲先이라 先은 古音西니 亦與下韻이라
王念孫曰 阪爲先의 先은 疑當作之라 此言爲治者는 當進聖知而退愚어늘 今不用聖知而用愚하니 是反爲之也라
楊謂阪與反同
이라하니 是也
라 但誤以先聖連讀耳
라 之字
는 本作㞢
라 說文
에 字從儿㞢
注+① 儿與人同이라라 此文之字
는 蓋本從古作㞢
어늘 寫者誤加儿耳
라 㞢字
는 正與辭治災哉謀時爲韻
이라
근심이며 고난이 시작되는 건 사악함과 거짓에 치중해서라
注
양경주楊倞注:판阪은 ‘반反’과 같으니, 옛 성왕聖王이 행한 도를 반대하는 것이다.
○노문초盧文弨:‘환난재患難哉 판위선阪爲先’ 두 구는 한 구 세 자이고, ‘성지불용우자모聖知不用愚者謀’는 일곱 자 한 구이다. 〈이 ‘선先’․‘모謀’가 앞 장章과 이 장章에 있는〉 ‘사辭’․‘치治’․‘재災’․‘재哉’․‘시時’와 운韻이 된다.
‘판위선阪爲先’ 세 자는 알 수 없으니, 양씨楊氏의 주는 구두가 적절하지 않다.
대체로 이 편의 일반적인 형식은 세 자 두 구, 일곱 자 한 구, 네 자 한 구이고, 또 일곱 자 한 구이니, 이와 같이 다섯 구가 한 장章이 된다.
학의행郝懿行:노씨盧氏는 ‘성지聖知’ 두 자를 끊어 밑으로 붙여 구를 만들었으니, 이것이 옳다.
판위선阪爲先이란 판阪은 ‘반反’과 같으니, 행하는 일이 변덕을 부리고 정도正道를 어기는 것을 우선시한다는 뜻이다. 선先은 옛 음이 ‘서西’이니 이 또한 아래 운韻과 같은 운韻이다.
왕염손王念孫:‘판위선阪爲先’의 ‘선先’은 아마도 마땅히 ‘지之’로 되어야 할 것 같다. 이 구는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마땅히 지혜로운 사람을 진출시키고 어리석은 사람을 물리쳐야 할 것인데 지금 지혜로운 사람을 쓰지 않고 어리석은 사람을 쓰고 있다는 말이니, 이것이 〈곧 마땅히 해야 할 것을〉 반대로 하는 것이다.[反爲之]
양씨楊氏가
판阪은 ‘
반反’과 같다고 하였으니, 옳다. 다만 〈유감스러운 점은〉 ‘
선성先聖’을 잘못 붙여 읽은 것일 뿐이다. ‘
지之’자는 본디 ‘
경㞢’로 되어 있었을 것이다. ≪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의하면 ‘
’자가
인儿과
경㞢로 되어 있다.
注+儿과 人은 같다. 이 글의 ‘
지之’자는 아마도 옛 서체를 따라 ‘
경㞢’로 되어 있었을 것인데, 이것을 베껴 쓴 사람이 잘못 ‘
인儿’을 붙였을 것이다. ‘
경㞢’자는 정확히 ‘
사辭’․‘
치治’․‘
재災’․‘
재哉’․‘
모謀’․‘
시時’와
운韻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