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9 凡貴堯禹君子者는 能化性하고 能起僞니 僞起而生禮義라 然則聖人之於禮義積僞也는 亦猶陶埏而爲之也라
注
案上文云 夫聖人之於禮義也는 辟亦陶埏而生之也라하니
則此句內當有猶字라 故楊注亦云 聖人化性於禮義는 猶陶人埏埴而生瓦라하니라
先謙案 謝本은 從盧校하여 無猶字라 今依王說하여 從呂錢本增이라
대체로 요堯․우禹와 군자君子를 귀하게 여기는 것은 그들이 능히 자기의 본성을 변화시키고 능히 작위作爲의 노력을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니, 작위作爲의 노력이 행해져 예의禮義가 생겨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인聖人이 작위作爲를 쌓아 예의禮義을 만드는 것은 또한 옹기장이가 진흙을 반죽하여 〈기와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注
양경주楊倞注:성인聖人이 예의禮義에 의해 본성을 변화시키는 것은 옹기장이가 진흙을 반죽하여 기와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왕염손王念孫:여呂․전본錢本에는 ‘역亦’ 밑에 모두 ‘유猶’자가 있다.
살펴보건대, 윗글에 “부성인지어예의야夫聖人之於禮義也 벽역도연이생지야辟亦陶埏而生之也(대체로 성인聖人이 예의禮義를 〈만들어내는 것은〉 비유하면 그 또한 옹기장이가 진흙을 반죽하여 〈기와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라 하였으니,
이 문구 안에 마땅히 ‘유猶’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양씨楊氏의 주에도 “성인화성어예의聖人化性於禮義 유도인연식이생와猶陶人埏埴而生瓦”라 하였다.
선겸안先謙案:사본謝本은 노교본盧校本에 따라 ‘유猶’자가 없다. 여기서는 왕씨王氏의 설에 의거하여 여呂․전본錢本에 따라 〈‘유猶’자를〉 추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