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4 行義動靜은 度之以禮하고 知慮取舍는 稽之以成하며 日月積久엔 校之以功이라
故卑不得以臨尊
하고하며 愚不得以謀知
라 是以萬擧而不過也
라
故校之以禮하여 而觀其能安敬也하고 與之擧措遷移하여 而觀其能應變也하며 與之安燕하여 而觀其能無流慆也하고
注
○盧文弨曰 流慆는 疑卽流淫이라 元刻作陷하고 無流字라
품행과 도의道義, 행동거지에 대해서는 예의禮義로써 헤아리고 지혜와 사려 및 찬성과 반대를 취한 일에 대해서는 성패로써 심사하며, 직무를 오랫동안 수행한 뒤에는 공적을 가지고 평가하였다.
그러므로 지위가 낮은 자가 존귀한 자의 위에 있을 수 없고, 권력이 가벼운 자가 권력이 큰 자를 평가할 수 없으며, 어리석은 자가 지혜로운 자를 시비是非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모든 일이 제대로 행해져 잘못을 범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예의禮義로써 그를 심사하여 안정되고 공경하는 태도를 지녔는지 살펴보고 그에게 위아래로 오가고 이리저리 옮겨가는 기회를 제공하여 각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며, 안일하고 한적한 자리에 배치하여 그가 과연 방종하지 않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注
○노문초盧文弨:유도流慆는 아마도 곧 ‘유음流淫’일 것이다. 원각본元刻本에는 〈도慆자가〉 ‘함陷’으로 되어 있고 ‘유流’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