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7 有掎絜伺詐하며 權謀傾覆하고 以相顚倒하여 以靡敝之라
注
有는 讀爲又라 掎는 摭其事요 挈은 擧其過요 伺는 候其罪요 詐는 僞其辭라 顚倒는 反覆也라
靡는 盡也라 敝는 敗也라 或曰 靡는 讀爲麋니 麋는 散也며 敝는 盡也라하니라
○盧文弨曰 案 禮記少儀에 國家靡敝라하고 釋文에 亡皮切이라하니라 正義에 亦有靡散一訓이라
또 상대방의 약점을 잡고 기회를 엿보아 속임수를 쓰며, 권모술수를 부려 모해하고 시비를 전도하여 〈세상의 풍기風氣를〉 무너뜨린다.
注
양경주楊倞注:유有는 ‘우又’로 읽어야 한다. 기掎는 그의 일을 트집 잡는다는 뜻이고, 설挈은 그의 허물을 들춰낸다는 뜻이고, 사伺는 그의 죄를 엿본다는 뜻이고, 사詐는 그의 말을 거짓으로 꾸민다는 뜻이다. 전도顚倒는 이리저리 뒤집는다는 뜻이다.
미靡는 ‘진盡’의 뜻이다. 폐敝는 ‘패敗’의 뜻이다. 혹자는 “미靡는 ‘미麋’로 읽어야 하니, 미麋는 ‘산散’의 뜻이며, 폐敝는 ‘진盡’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노문초盧文弨:살펴보건대, ≪예기禮記≫ 〈소의少儀〉에 “국가미폐國家靡敝(국가의 재정이 피폐해졌다.)”라 하고, ≪경전석문經典釋文≫에 “〈미靡는 음이〉 망亡과 피皮의 반절反切이다.”라고 하였다. ≪예기정의禮記正義≫에도 “미靡는 ‘산散’의 뜻이다.”라는 한 가지 뜻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