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78 故春秋善胥命하고 而詩非屢盟하니 其心一也라
注
春秋魯桓公三年
에 齊侯衛侯胥命于蒲
라하여늘 公羊傳曰 相命也
라 何言乎相命
고 近正也
라 古者不
하고 結言而退
라하니라 又詩曰 君子屢盟
하니 亂是用長
이라하니라 言其一心而相信
하면 則不在盟誓也
라
그러므로 ≪춘추春秋≫에서는 상호간에 구두로 약정하는 것을 좋게 여겼고, ≪시경詩經≫에서는 자주 맹약하는 것을 비난하였으니, 그 마음은 동일하다.
注
양경주楊倞注:≪춘추春秋≫의 노魯 환공桓公 3년에 “제후齊侯와 위후衛侯가 포蒲 지방에서 서명胥命하였다.”라고 하였는데,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에 “〈서명胥命은〉 서로 명한 것이다. 무엇 때문에 서로 명한 것이라고 말하는가? 정도正道에 가깝기 때문이다. 고대에는 맹세를 하지 않고 말로만 약속하고 물러갔다.”라고 하였다. 또 ≪시경詩經≫ 〈소아小雅 교언巧言〉에 “군자君子 자주 새로운 맹약 맺으니[君子屢盟], 혼란이 이로 인해 늘어난다네.”라고 하였다. 이것은 그들이 한마음이 되어 서로 믿는다면 〈중요한 것이〉 맹세에 있지 않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