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或曰 狹長如此면 不近人情하니 恐文句誤脫也라하니라
○ 盧文弨曰 案焉字
는 古多以爲發聲
하니 如周禮焉使則介之
와 是也
라
荀書或用焉하고 或用案하고 或用安하여 字異語同하니 皆以爲發聲이라
너비가 세 치였으며, 코‧눈‧귀는 엉성했으나 명성이 천하를 진동하였다.
注
양경주楊倞注 : 얼굴의 길이가 석 자에 너비가 세 치라고 한 것은 얼굴이 좁으면서 매우 긴 것을 말한다.
코‧눈‧귀는 비록 모두 갖추었으나 서로간의 간격이 한참 떨어져 있으니, 이로 인해 기이한 것이다.
명성이 천하를 진동했다는 것은 온 천하가 모두 그가 훌륭함을 알았다는 것을 말한다.
어떤 사람은 “얼굴이 좁고 긴 모양이 이 정도라면 사람의 상정常情에 가깝지 않으니, 혹시 문구에 오탈자가 있지 않은가 한다.”라고 하였다.
○ 노문초盧文弨 : 살펴보건대, ‘언焉’자는 옛날에 대부분 발어성發語聲으로 사용하였으니, 이를테면 《주례周禮》 〈추관秋官 행부行夫〉의 “언사즉개지焉使則介之(이에 행인行人이 정사正使가 되면 행부行夫는 부사副使를 맡는다.)”와, 《회남자淮南子》의 “천자언시승주天子焉始乘舟(천자가 이에 비로소 배를 탄다.)”의 경우가 그것이다.
《순자荀子》에는 ‘언焉’을 쓰기도 하고 ‘안案’을 쓰기도 하고, ‘안安’을 쓰기도 하여, 글자는 다르지만 말은 같으니, 모두 발어성發語聲으로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