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此一篇은 皆論世俗之乖謬하니 荀卿以正論辨之라 周는 密也니 謂隱匿其情하여 不使下知也라 世俗以爲主道利在如此也라
○先謙案 楊注此一篇至辨之十七字는 應在正論篇第十八下니 傳鈔者誤入正文이라
제18편 공정함을 논하다
이 편에서는 당시에 만연한 제가諸家의 잘못된 주장을 조목조목 나열한 뒤에 심도 있게 비판함으로써 예의禮義를 높이고 법치를 중시하는 사상을 집중적으로 드러내고 요堯‧순舜의 정치제도를 가장 이상적인 모범으로 제시하였다.
세속의 논자는 말하기를 “군주가 국가를 다스리는 방법은 비밀스럽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하지만 이것은 옳지 않다.
注
양경주楊倞注:이 한 편은 모두 세속의 잘못된 학설을 논박한 내용이니, 순경荀卿이 공정한 의논으로 그 잘잘못을 가린 것이다. 주周는 ‘밀密’의 뜻이니, 그 속마음을 숨겨 아랫사람이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을 이른다. 세속에서는 군주가 국가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유리한 것은 이렇게 하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선겸안先謙案:양씨楊氏의 주 가운데 ‘차일편此一篇’부터 ‘변지辨之’까지 17자는 마땅히 ‘정론편正論篇 제십팔第十八’ 밑에 있어야 하니, 옮겨 쓰는 사람이 본문 속에 잘못 집어넣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