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志之
하라 吾語汝
하리라 奮於言者華
하고 奮於行者伐
하며 色知而有能者
는 小人也
라
注
奮
은 振
이요 은 矜也
요 色知
는 謂所知見於顏色
이요 有能
은 自有其能
이니 皆矜伐之意
라
○ 俞樾曰 韓詩外傳엔 作慎於言者不譁하고 慎於行者不伐하니 當從之라 華는 即譁之省文이라 兩奮字는 皆眘字之誤니 乃古文慎字也라
眘誤爲奮이면 則奮於言行하니 不能謂之不華不伐矣라 於是又删去兩不字耳라 楊氏據誤本作注하니 非也라
“유由야, 기억해두어라. 내가 너에게 말해주겠다. 말을 의기양양하게 하는 사람은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행동을 의기양양하게 하는 사람은 자기를 과시하며, 아는 것이 얼굴빛에 드러나고 〈스스로〉 자기 재능을 〈과시하는〉 사람은 소인이다.
注
양경주楊倞注:분奮은 ‘진振(떨치다)’의 뜻이고, 벌伐은 ‘긍矜(자랑하다)’의 뜻이고, 색지色知는 아는 것이 얼굴빛에 드러나는 것을 이르고, 유능有能은 자기 재능을 자부한다는 뜻이니, 모두 과시하는 뜻이다.
○ 유월俞樾:≪한시외전韓詩外傳≫에는 ‘신어언자부화慎於言者不譁 신어행자부벌慎於行者不伐(말을 신중히 하는 사람은 시끄럽지 않고, 행동을 신중히 하는 사람은 과시하지 않는다.)’로 되어 있으니, 마땅히 그것을 따라야 한다. 화華는 곧 ‘화譁’가 생략된 글자이다. 두 ‘분奮’자는 모두 ‘신眘’자의 잘못이니, 곧 고문古文의 ‘신慎’자이다.
‘신眘’이 잘못되어 ‘분奮’으로 되면 말과 행동을 거침없이 한다는 뜻이 되니, 부화부벌不華不伐(시끄럽지 않고 과시하지 않다)이라고 이를 수 없다. 그리하여 또 두 ‘불不’자를 삭제해버린 것이다. 양씨楊氏는 잘못된 판본에 의거하여 주를 만들었으니, 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