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儒效篇曰 居楚而楚하고 居越而越하고 居夏而夏하니
是非天性也
라 積靡使然也
라注+楊注에 靡는 順也니 順其積習이라 故能然이라하니 非是라
故人知謹注錯하고 愼習俗하고 大積靡면 則爲君子矣라하고 性惡篇曰 身日進於仁義而不自知者는 靡使然也라하니라
方言曰 還은 積也라하니 還與儇은 聲近而義同이라
도를 그들에게 알리고 그들에게 보여주며, 그들에게 오랫동안 익히게 하며, 그들에게 순응하게 하고 그들에게 재삼 강조한다면
注
양경주楊倞注 : ‘미靡’는 순종한다는 뜻이다.
‘현儇’은 빠르다는 뜻이니, 음은 화火와 연緣의 반절反切이다.
‘미지현지靡之儇之’는 느슨하게도 하고 급하게도 한다는 말과 같다.
‘연鈆’은 ‘연沿’과 같으니, 따른다는 뜻이다.
그들을 순응하게 하고 그들에게 재삼 강조한다는 것이다.
‘미지현지靡之儇之’는 곧 《가자신서賈子新書》에서 말한 “오랫동안 익혀 습관이 된다.[服習積貫]”라는 뜻이다.
〈유효편儒效篇〉에 “초楚나라에 거주하면 초楚나라 사람의 습속을 갖추고, 월越나라에 거주하면 월越나라 사람의 습속을 갖추고, 중원에 거주하면 중원 사람의 습속을 갖춘다.
이는 타고난 천성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쌓인 습관[積靡]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注+양경楊倞의 주에 “‘미靡’는 순응한다는 뜻이니, 그 오랜 습관에 순응하기 때문에 능히 그렇게 된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옳지 않다.
그러므로 사람이 행동거지를 삼가고 관습을 신중히 하고 쌓인 습관[積靡]을 더 확대할 줄을 알면 군자가 될 것이다.”라고 하고, 〈성악편性惡篇〉에 “자기가 날로 인의仁義의 길로 나아가는데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습관[靡]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라고 하였다.
《방언方言》에 “‘환還’은 ‘적積(쌓다)’자의 뜻이니, ‘환還’과 ‘현儇’은 소리가 비슷하고 뜻이 같다.
이곳의 ‘미지靡之’와 ‘현지儇之’는 모두 오랫동안 익힌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