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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1)

순자집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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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以義變應하여 知當曲直故也니라
以義隨變而應하여 其所知當於曲直也
○ 俞樾曰 變 讀爲辯이라
周易文言曰 由辯之不早辯也 釋文曰 辯 荀作變이라하고 禮記禮運篇大夫死宗廟謂之變 鄭注曰 變 當爲辯이라하니 是變與辯古通이라
辯之言徧也
儀禮鄕飮酒禮衆賓辯有脯醢 燕禮大夫辯受酬 鄭注竝云 今文辯作徧이라하니 是其證也
變與辯通이면 則亦可借爲徧이라
以義變應者 以義徧應也
下文引詩曰 左之左之하니 君子宜之하며 右之右之하니 君子有之로다하고 此言君子之能以義屈伸變應也라하니
左宜右有 正以義徧應之謂
楊注曰 以義隨變而應이라하여 增字以成其說하니 失其旨矣
君道篇曰 이라하여 變與竝對文하니 可知變之爲徧也
致士篇 臨事接民而以義變應이라하니 義與此同이라
先謙案 此文變應 與非相儒效王制君道諸篇 言應變者不同하고 即儒效富國二篇事變得應事變失應 君道篇應待萬變 與此義亦異
以義變應者 以義變通應事也
義本無定이요 隨所應爲通變이라 故曰變應이라하니라
易繫辭 精義入神 以致用也라하니 入神 變也 致用 應也
下言以義屈伸變應이라하여 增屈伸二字而變應之義愈顯하니 不必如俞說改讀이라
至君道篇之變應하여는 宋本作變態하니 此元刻誤文이라
又不足取以爲證矣니라


이는 도의에 따라 상황변화에 대응하여 마땅히 굽혀야 할 경우에는 굽히고 마땅히 곧게 펴야 할 경우에는 곧게 펴는 도리를 알았기 때문이다.
양경주楊倞注 : 도의로써 변하는 상황에 따라 대응하여 그 아는 것이 굽혀야 할 경우와 펴야 할 경우에 들어맞은 것이다.
유월俞樾 : ‘’은 ‘’자로 읽어야 한다.
주역周易》 〈문언전文言傳〉의 “유변지부조변야由辯之不早辯也(가려내되 일찍 가려내지 않았기 때문이다.)”에서 《경전석문經典釋文》에 “‘’은 《순자荀子》에 ‘’으로 되어 있다.”라고 하였고, 《예기禮記》 〈예운편禮運篇〉의 “대부사종묘위지변大夫死宗廟謂之變(大夫가 종묘를 위해 죽는 것을 이라 한다.)”에서 정현鄭玄에 “‘’은 마땅히 ‘’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과 ‘’은 옛 글자에 통용되었다는 증거이다.
’이란 말은 ‘(두루)’과 같다.
의례儀禮》 〈향음주례鄕飮酒禮〉의 “중빈변유포해衆賓辯有脯醢(기타 여러 빈객에게도 두루 육포와 젓이 있다.)”와 〈연례燕禮〉의 “대부변수수大夫辯受酬(大夫들이 모두 상대가 권하는 술잔을 받는다.)”에서 정현鄭玄는 모두 “지금 글자는 ‘’을 ‘’으로 쓴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
’이 ‘’과 통용된다면 이것을 ‘’으로 가차假借하여 쓸 수도 있다.
이의변응以義變應’이란 도의로써 두루 대응한다는 뜻이다.
아래 글에 《시경詩經》 〈소아小雅 상상자화裳裳者華〉의 “좌지좌지左之左之 군자의지君子宜之 우지우지右之右之 군자유지君子有之(좌로 가야 할 때는 좌로 향하니 수레 모는 군자여 적응 잘하고, 우로 가야 할 때는 우로 향하니 수레 모는 군자여 재주 지녔네.)”를 인용하고, 뒤이어 “이것은 군자가 능히 도의를 근거로 굽혔다 폈다 하여 두루 대응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좌의左宜’와 ‘우유右有’는 곧 도의로써 두루 대응한다는 말이다.
양경楊倞의 주에 “이의수변이응以義隨變而應(도의로써 변하는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다.)”이라고 하여 글자를 더 보태 그 설을 이루었는데, 이는 그 본지를 잃은 것이다.
군도편君道篇〉에 “병우변응이불궁竝遇變應而不窮(모두 만나고 두루 대응하여 한량이 없다.)”이라고 하여 ‘’을 ‘’과 대를 이루었으니, ‘’은 ‘’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치사편致士篇〉에 “임사접민이이의변응臨事接民而以義變應(정사에 임하고 민중을 접촉할 때 도의에 따라 두루 대응한다.)”이라고 하였는데, 그 뜻이 이곳과 같다.
선겸안先謙案 : 이 글에서의 ‘변응變應’은 〈비상非相〉‧〈유효儒效〉‧〈왕제王制〉‧〈군도君道〉 등 여러 편에서 ‘응변應變’이라 말한 것과 같지 않고, 〈유효儒效〉‧〈부국富國〉 두 편의 “사변득응事變得應(불의의 사태에 적절히 대처한다.)”이라느니, “사변실응事變失應(불의의 사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이라느니 하는 것과, 〈군도편君道篇〉의 “응대만변應待萬變(온갖 변화에 대응한다.)”이라고 한 것도 이곳의 뜻과 다르다.
이의변응以義變應’이란 도의로써 변통하여 사건에 대응한다는 뜻이다.
도의는 본디 고정되어 있지 않고 대응할 대상에 따라 변통하는 것이기 때문에 ‘변응變應’이라 말한 것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친근하게 대하는 것도 없고 소원하게 대하는 것도 없이 오직 도의에 비추어 행한다.[無適無莫 義之與比]”라고 하고, 맹자孟子가 말하기를 “말은 반드시 실행할 것이 없고 행동은 반드시 철저히 할 것이 없으며 오직 도의에 맞춰 행한다.[言不必信 行不必果 惟義所在]”라고 하였으니, 곧 도의로써 변통하여 사건에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주역周易》 〈계사繫辭〉에 “정의입신精義入神 이치용야以致用也(도의를 정밀히 연구하여 신묘한 경지로 들어가는 것은 장차 쓰이기 위해서이다.)”라고 하였으니, 입신入神은 ‘’이고 치용致用은 ‘’이다.
아래에서 ‘이의굴신변응以義屈伸變應(도의에 근거하여 굽혔다 폈다 하여 사변에 대응한다.)’이라고 말하여 ‘굴신屈伸’ 두 자를 보탬으로써 ‘변응變應’의 뜻이 더욱 드러났으니, 굳이 유씨俞氏의 설대로 고쳐 읽을 것이 없다.
군도편君道篇〉에 ‘변응變應’으로 되어 있다는 것에 있어서는 송본宋本에 ‘변태變態’로 되어 있으니, 이는 원각본元刻本의 오자이다.
그러니 또 이것을 취해 증거로 삼을 것은 없다.


역주
역주1 竝遇變應而不窮 : 이 말은 ‘갖가지 변하는 사태를 만났을 때도 자연스레 대응하여 곤경에 처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俞樾의 논리에 입각하여 번역하였다. 아래의 ‘臨事接民而以義變應’도 같다.
역주2 孔子言……義之與比 : 《論語》 〈里仁〉에 나온다.
역주3 孟子言……惟義所在 : 《孟子》 〈離婁 下〉에 나온다.

순자집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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