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6 辯則必爲誕이라 人有師有法而知則速通하고 勇則速威하고 云能則速成하고 察則速盡하고 辯則速論이라
注
察則速盡은 謂有聰察之性이면 則能速盡物理라 速論은 謂能速論是非也라
○王念孫曰 論은 決也니 言辯事則速決也라 後漢書陳寵傳季秋論囚注云 論은 決也라하니라 楊說論字未了라
先謙案 注聰이 各本譌聽이라 據宋台州本改正하니라
말재주가 있으면 반드시 거짓말을 하게 될 것이다. 반면에 사람에게 스승이 있고 법도가 있으면서 지혜롭다면 빨리 사리를 통달하고 용감하다면 빨리 위엄을 갖추고 재능이 있다면 빨리 공을 이루고 총명하다면 빨리 사물의 이치를 통찰하고 말재주가 있다면 빨리 시비是非를 분석하게 될 것이다.
注
양경주楊倞注:찰즉속진察則速盡은 총명한 본성이 있으면 능히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우친다는 것을 이른다. 속론速論은 능히 빨리 시비를 논단하는 것을 이른다.
○왕염손王念孫:논論은 판결의 뜻이니, 사건을 논변할 때는 빨리 판결하는 것을 말한다. ≪후한서後漢書≫ 〈진총전陳寵傳〉의 “계추론수季秋論囚(늦가을에 죄수를 판결하였다.)”의 주에 “논論은 판결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양씨楊氏가 ‘논論’자를 설명한 것은 분명치 않다.
선겸안先謙案:양씨楊氏 주의 ‘총聰’이 각 판본에는 ‘청聽’으로 잘못되어 있다. 송 태주본宋 台州本을 근거로 고쳐서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