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9 一家得
하여 擧而用之
하여 不蔽於成積也
라
注
一家得은 謂作春秋也라 周道擧는 謂刪詩書하고 定禮樂이라 成積은 舊習也라 言其所用不滯於衆人舊習이라 故能功業如此라
○郝懿行曰 一家得周道句요 擧而用之句라 此言孔子志在春秋하고 行在孝經이라
又曰
하리라하니 蓋能攷論古今
하여 成一家言
하고 不蔽於諸子雜說也
라
先謙案 郝讀是也라 言孔子爲春秋一家之言하고 而得周之治道하여 可以擧而用之니
是匹夫而有天子之道는 由其不蔽於成積也라 儒效篇云 幷一而不二는 所以成積也라하고
幷一而不二면 則通於神明하고 參於天地라하고 涂之人百姓이 積善而全盡을 謂之聖人이라하니
道由積而成이라 故謂之成積이라 不蔽於成積者는 猶言不蔽於道之全體也니 正對上道之一隅言之라
榮辱篇云 安知廉恥隅積이리오하여 亦以隅積對文하니 與此可互證이라 楊以成積爲舊習하니 誤甚이라
〈孔子의〉 한 학파만이 보편적인 도리를 얻어 그것을 받들어 운용함으로써 正道의 전체에서 마음이 한쪽에 가려지지 않았다.
注
楊倞注:一家得은 ≪春秋≫를 지은 것을 이른다. 周道擧는 ≪詩經≫‧≪書經≫에서 불필요한 것을 삭제하고 禮樂 제도를 제정한 것을 이른다. 成積은 낡은 관습이다. 그가 운용한 방법이 일반대중의 낡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에 공훈과 업적이 이와 같을 수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郝懿行:‘一家得周道’가 한 구이고 ‘擧而用之’가 한 구이다. 여기서는 공자가 뜻은 ≪春秋≫의 도리를 따르는 데에 있고 행실은 ≪孝經≫의 도리를 따르는 데에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또 공자가 “나는 周나라 예법을 배웠는데, 지금 그것이 쓰이고 있다. 나는 周나라 예법을 따르겠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공자가 고금의 예법을 고찰하고 논증하여 일가의 학설을 이루었고 諸子의 잡다한 설에 마음이 가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先謙案:郝氏의 구두가 옳다. 공자가 ≪春秋≫ 일가의 문장을 짓고 周나라의 천하를 다스리는 도를 얻어 그것을 받들어 운용하였으니,
이처럼 필부로서 천자의 도를 얻은 이유는 그와 같은 도를 끊임없이 쌓아 마음이 한쪽에 가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한다. 〈儒效篇〉에 “幷一而不二 所以成積也(마음이 전일하여 분산되지 않는 것은 끊임없이 학습하였기 때문이다.)”라 하고,
또 “幷一而不二 則通於神明 參於天地(마음이 전일하여 분산되지 않는다면 신령과 통하고 天地와 나란히 서게 될 것이다.)”라 하고, 또 “涂之人百姓 積善而全盡 謂之聖人(길 가는 일반 백성이 善行을 쌓아 완전하게 된 것을 聖人이라 이른다.)”이라 하였으니,
도는 끊임없이 쌓아감으로 인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成積’이라 한 것이다. 不蔽於成積이란 正道의 전체에서 마음이 한쪽에 가려지지 않았다는 말과 같으니, 위의 ‘道之一隅’와 정확히 짝을 맞춰 말한 것이다.
〈榮辱篇〉에 “安知廉恥隅積(어디서 염치와 도리의 한 부분이나 전부를 알 것인가.)”이라 하여 이 또한 ‘隅’와 ‘積’으로 짝을 맞춘 글이니, 이곳과 서로 증명할 수 있다. 楊氏는 成積을 낡은 관습이라 하였으니, 매우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