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7 故贈人以言에 重於金石珠玉하고 觀人以言에 美於黼黻文章하며
注
白與黑謂之黼요 黑與靑謂之黻이요 靑與赤謂之文이요 赤與白謂之章이라
楊注云 謂使人觀其言이라하니 則所見本已譌作觀이라
그러므로 좋은 말을 다른 사람에게 증정했을 때 황금과 보석‧주옥보다 귀하게 여기고, 좋은 말을 다른 사람에게 살펴보게 했을 때 화려한 의복보다 아름답게 여기며,
注
양경주楊倞注 : ‘관인이언觀人以言’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 말을 살펴보게 하는 것을 이른다.
‘보黼’‧‘불黻’‧‘문文’‧‘장章’은 모두 색깔 가운데 아름다운 것들이다.
흰색과 검정색을 ‘보黼’라 이르고, 검정색과 푸른색을 ‘불黻’이라 이르고, 푸른색과 붉은색을 ‘문文’이라 이르고, 붉은색과 흰색을 ‘장章’이라 이른다.
○ 왕염손王念孫 : 살펴보건대, ‘관觀’은 본디 ‘권勸’으로 되어 있다.
‘권인이언勸人以言’은 좋은 말로 남에게 권장하는 것을 이른다.
그러므로 화려한 의복보다 아름답다고 말한 것이다.
만약 말을 다른 사람에게 살펴보게 한다면 무슨 아름다울 게 있겠는가.
양씨楊氏의 주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 말을 살펴보게 하는 것을 이른다.”라고 하였으니, 그가 보았던 판본이 이미 ‘관觀’으로 잘못되었던 것이다.
《태평어람太平御覽》 〈인사부人事部〉 31에 인용된 것도 그렇다.
《예문유취藝文類聚》 〈인부人部〉 15에는 올바로 인용되어 ‘권인이언勸人以言’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