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之王者는 有務而拘領者矣나 其政好生而惡殺焉하니이다
注
務는 讀爲冒라 拘는 與句同하니 曲領也라 言雖冠衣拙朴이라도 而行仁政也라
尙書大傳曰 古之人은 衣上有冒而句領者라하여늘 鄭康成注云 言在德不在服也라
古之人은 三皇時也라 冒는 覆項也라 句領은 繞頸也라하니라 禮에 正服方領也라
○ 郝懿行曰 尙書大傳
엔 作冒而句領
이라 古讀冒務音同
이라 拘
는 讀若句
注+① 音鉤라니 其字通
이라
鄭注에 冒는 覆項也라 句領은 繞頸也라하니라 按句者는 曲也라 韓詩外傳三云 舜麑衣而盩領이라하니라 盩之訓爲曲이니 即此句領矣라
〈애공哀公이〉 세 번을 물어도 〈공자孔子는〉 대답하지 않았다. 애공이 말하였다.
“과인이 선생에게 순舜이 쓰던 관冠에 대하여 물었는데 무슨 까닭으로 말하지 않습니까?”
“고대의 제왕 중에는 두건에다 깃이 둥근 평상복을 입는 사람도 있었으나, 그들의 정사는 사람을 살리기를 좋아하고 죽이는 것을 싫어하였습니다.
注
양경주楊倞注:무務는 ‘모冒’로 간주해 읽어야 한다. 구拘는 ‘구句’와 같으니, 깃이 둥글게 생긴 옷이다. 〈고대 제왕이〉 비록 차려입은 의관衣冠이 후지고 소박하더라도 어진 정사를 행했다는 말이다.
≪상서대전尙書大傳≫에 “고지인古之人 의상유모이구령자衣上有冒而句領者(고대의 사람 중에는 의복 차림이 두건에다 깃이 둥근 평상복을 입는 사람도 있었다.)”라 하였는데, 정강성鄭康成(정현鄭玄)의 주에 “〈중요한 것은〉 도덕에 있지 복장에 있지 않다는 말이다.
고대의 사람은 삼황三皇 때 사람이다. 모冒는 목덜미를 덮는 것이다. 구령句領은 목을 둘러싸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예의에 규정된 정식 복장은 네모난 옷깃이다.
○
학의행郝懿行:≪상서대전≫에는 〈
무이구령務而拘領이〉 ‘
모이구령冒而句領’으로 되어 있다. 옛날에는
모冒와
무務를 읽는 음이 같았다.
구拘는 읽는 음이 ‘
구句’와
注+① 〈구拘의〉 음은 ‘구鉤’이다. 같으므로 그 글자가 서로 통한다.
정현鄭玄의 주에 “모冒는 목덜미를 덮는 것이다. 구령句領은 목을 둘러싸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살펴보건대, 구句란 ‘곡曲(휘다)’의 뜻이다. ≪한시외전韓詩外傳≫ 권3에 “순예의이주령舜麑衣而盩領(순舜은 흰 어린 사슴의 갖옷을 입었는데 깃이 휘어진 모양이었다.)”이라 하였다. 주盩의 뜻은 ‘곡曲’이니, 〈주령盩領은〉 곧 이곳의 ‘구령句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