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俞樾曰 楊注非是라 蹇은 當讀爲攓이라 方言에 攓은 取也라하니라
雲行雨施하여 澤被天下하면 天下皆有取也라 故曰 卬卬兮天下之咸攓也라하니라
下文德厚而不捐은 即承此而言이라 若如楊注면 則與下意不貫矣라
허공 높은 곳에서 〈단비를 뿌려〉 온 천하가 〈그 은택을〉 입는다네
注
양경주楊倞注:앙앙卬卬은 높은 모양이다. 구름이 높이 떠 있으나 비가 내리지 않으면 천하가 모두 힘겹고 곤란을 겪는다는 것이다.
○유월俞樾:양씨楊氏의 주는 옳지 않다. 건蹇은 마땅히 ‘건攓’으로 읽어야 한다. ≪방언方言≫에 “건攓은 취한다는 뜻이다.”라 하였다.
구름이 떠다니며 비를 뿌려 천하에 은택을 입히면 천하가 모두 〈그 은택을〉 취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앙앙혜천하지함건야卬卬兮天下之咸攓也(허공 높은 곳에서 〈단비를 뿌려〉 온 천하가 그 은택을 입는다네.)”라고 말한 것이다.
아랫글 “덕후이불연德厚而不捐(은덕이 두터워서 버리는 것 하나 없다.)”은 곧 이 글을 이어받아 말한 것이다. 만약 양씨楊氏의 주注대로라면 아랫글의 뜻과 연결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