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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5)

순자집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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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淵平 卽莊子云 情欲寡 卽宋子云 人之
古人以山爲高하고 以泉爲下 原其實하면 亦無定하고 但在當時所命耳어늘 後世遂從而不改
亂名之人 旣以高下是古人之一言이요 未必物之實也라하니
則我以山泉爲平이라도 奚爲不可哉 古人言情欲多 我以爲寡하고
芻豢甘하고 大鍾樂이나 我盡以爲不然이라도 亦可也 此惑於用實本無定하여 以亂古人之舊名也


‘산과 못은 똑같이 고르다’, ‘사람의 본성은 탐욕이 적다’, ‘육고기도 〈일반 음식보다〉 더 맛있지 않고 큰 종소리도 〈일반 음악보다〉 더 즐겁지 않다’라는 등의 주장은 사실을 처리하는 부분에 미혹되어 바른 명칭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楊倞注:‘山淵平’은 곧 莊子가 말한 ‘山與澤平(산과 못은 고르다.)’이고, ‘情欲寡’는 곧 宋子가 말한 ‘人之情 欲寡(사람의 본성은 욕심이 적다.)’이고, ‘芻豢不加甘 大鍾不加樂‘은 墨子의 설이다.
〈저들은〉 옛사람이 산을 높다 하고 샘물을 낮다고 하였으나 그 사실을 따져보면 본디 정해진 것이 없고 당시에 그렇게 命名했을 뿐인데, 후세에서 마침내 그대로 따르고 고치지 않은 것이라고 하였다.
명칭을 어지럽히는 사람이 이미 높다느니 낮다느니 하는 것은 옛사람의 말 한마디이고 꼭 사물의 실체는 아니라고 하자,
〈그 설을 추종하는 자들이〉 “내가 높은 산과 낮은 샘물을 고르다고 하더라도 무엇이 안 되겠는가. 옛사람이 사람의 본성은 탐욕이 많다고 하였으나 내가 적다고 할 수 있고,
육고기가 맛있고 큰 종소리가 즐겁지만 내가 모두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괜찮다.”라고 하였다. 이는 사실을 처리하는 것은 본디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에 미혹되어 옛사람이 확정한 옛 명칭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역주
역주1 山淵平……此惑於用實以亂名者也 : 荀子의 생각에는, 높은 산과 깊은 못은 똑같이 고르지 않고, 사람의 본성은 탐욕이 많고, 육고기는 맛이 좋고, 음악소리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이 사실인데도, 편파적인 지식인들이 한쪽의 사실을 가지고 다른 쪽의 전혀 다른 사실을 왜곡해버리니, 이런 주장은 사실을 처리하는 부분에 갈피를 잡지 못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역주2 山與澤平 : ≪莊子≫ 〈天下〉에 보인다.
역주3 情 欲寡 : ≪莊子≫ 〈天下〉에 보인다. 21-33 참조.
역주4 芻豢不加甘……墨子之說 : 현존 ≪墨子≫에는 이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유사한 내용이 〈辭過〉와 〈非樂 上〉에 보인다.

순자집해(5) 책은 2020.12.29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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