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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1)

순자집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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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然而君子不貴者 非禮義之中也
盜跖하여 名聲若日月하여 與舜禹俱傳而不息이나
然而君子不貴者 非禮義之中也
吟口 吟咏長在人口也
說苑作盜跖凶貪이라
○ 盧文弨曰 見說苑說叢篇이라
案韓詩外傳三亦作吟口하여 與此同이라
郝懿行曰 案吟口 說苑作凶貪하니 此本必作貪凶이며 轉寫形誤하여 遂爲吟口
楊氏據誤本作注하여 不知其不可通耳
韓詩外傳誤與此同하니 可知此本相傳已久 楊氏所以深信不疑
俞樾曰 吟 蓋黔之叚字
黔口 即黔喙
周易說卦傳爲黔喙之屬하고 釋文引鄭注曰 謂虎豹之屬 貪冒之類라하니라
然則盜跖黔口 乃以虎豹擬之 正論篇所謂禽獸行 虎狼貪也
先謙案 後漢梁冀傳口吟舌言 注謂語吃不能明了라하니 吟口 當與口吟同義
與揚雄解嘲孟軻雖連蹇이나注+連蹇 謂口吃이라 猶爲萬乘師 文意近似
諸說皆非


그러나 군자가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은 예의禮義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舜
도척盜跖은 탐욕스러웠다는 이름이 해와 달처럼 빛나 임금 임금과 함께 후세에 전해져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군자가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은 예의禮義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양경주楊倞注 : ‘음구吟口’는 사람들의 입에 되뇌어지면서 오랫동안 남아 있다는 뜻이다.
설원說苑》에는 ‘도척흉탐盜跖凶貪’으로 되어 있다.
노문초盧文弨 : 《설원說苑〉 〈설총편說叢篇〉에 보인다.
살펴보건대, 《한시외전韓詩外傳》 권3에도 ‘음구吟口’로 되어 있어 여기와 같다.
학의행郝懿行 : 살펴보건대, ‘음구吟口’는 《설원說苑》에 ‘흉탐凶貪’으로 되어 있으니, 이는 본디 분명히 ‘탐흉貪凶’으로 되어 있었을 것이며, 등사하는 과정에 글자 모양이 잘못되어 마침내 ‘음구吟口’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양씨楊氏는 잘못된 판본에 의거하여 주를 달면서 그것이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다.
한시외전韓詩外傳》에 그 오류가 이곳과 같으니, 이 판본이 세상에 전해진 지가 이미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양씨楊氏가 이 때문에 깊이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이다.
유월俞樾 : ‘’은 어쩌면 ‘’자의 가차자假借字일 수도 있다.
검구黔口’는 곧 ‘검훼黔喙’이다.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에 “위검훼지속爲黔喙之屬(주둥이가 검은 야수 무리가 된다.)”이라고 하고, 《경전석문經典釋文》에 정현鄭玄의 주를 인용하기를 “범과 표범의 무리이자 탐욕스런 종류를 말한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도척검구盜跖黔口’는 곧 도척盜跖을 범과 표범에 견준 것이니, 곧 〈정론편正論篇〉의 이른바 ‘금수처럼 횡행하고 호랑이처럼 탐욕을 부린다.’는 뜻이다.
선겸안先謙案 : 《후한서後漢書》 〈양기전梁冀傳〉의 “구음설언口吟舌言”에 대해 장회章懷의 주에 “말을 더듬거려 분명하게 못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하였는데, ‘음구吟口’는 마땅히 ‘구음口吟’과 같은 뜻일 것이다.
도척음구盜跖吟口’ 세 문구는 양웅揚雄해조解嘲〉의 “맹가孟軻는 비록 말은 더듬거렸으나[孟軻雖連蹇]注+연건連蹇은 말을 더듬거리는 것을 말한다. 오히려 만승萬乘 군주의 스승이 되었다.”라고 한 말과 글 뜻이 비슷하다.
기타 여러 설은 모두 틀렸다.


역주
역주1 吟口 : 楊倞을 위시한 集解에 거명된 4명의 학자 외에도 여러 사람이 각기 다른 설을 주장하였다. 劉師培는 “본디 ‘貪’ 한 자였던 것이 옮겨 쓰는 과정에서 ‘貝’가 ‘口’로 바뀌어 따로 한 글자가 되고, ‘今’에 ‘口’가 붙어 ‘吟’이 됨으로써 ‘吟口’가 되었다. 그리고 ‘名’과 ‘聲’은 같은 뜻이므로 ‘聲’은 잘못 덧붙여진 글자이다. 어쩌면 《荀子》 본래의 글은 ‘盜跖貪名若日月’로 되어 있었을 것이다.”라고 하고, 潘重規는 “읊조리는 입이니, 이른바 ‘입 밖에 나오면 문장이 이뤄진다.[出口成章]’는 뜻이다. 《莊子》 〈盜跖篇〉에 ‘말재간은 충분히 자기 잘못을 꾸며 감출 정도이다.[辯足以飾非]’라 하였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라고 하였으며, 屈守元은 비방하는 노래라는 뜻이라 하고, 王天海는 한탄하는 노래가 사람들의 입에 길이 남아 있다는 뜻이라고 하였다. 본서에서는 劉師培의 설을 따라 번역하였다.
역주2 章懷 : 章懷太子 李賢(651, 653~684)을 말한다. 唐 高宗의 여섯째아들로 武則天의 소생이다. 675년에 皇太子로 책봉된 뒤에 유생들을 불러 《後漢書》의 주를 편찬하였다. 나중에 武則天이 자기가 총애하는 正諫大夫 明崇儼이 도적에게 살해되자, 李賢이 뒤에서 꾸민 일이라고 의심하여 庶人으로 폐한 뒤에 강제로 자살하게 하였다. 睿宗 때 시호를 章懷라고 했으므로 세상에서 章懷太子로 불렸다.
역주3 盜跖吟口三句 : 본문의 ‘盜跖吟口’부터 그 다음에 이어진 ‘名聲若日月’과 ‘與舜禹俱傳而不息’을 말한다.

순자집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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