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3 大用之면 則天下爲一하고 諸侯爲臣하며 小用之면 則威行隣敵하며 縱不能用이라도 使無去其疆域이면 則國終身無故리라
故君人者는 愛民而安하고 好士而榮하며 兩者無一焉而亡이라 詩曰 介人維藩이며 大師維垣이라하니 此之謂也니라
군주가 중책을 맡기면 천하가 통일되고 제후가 신하로 복종하며, 평범하게 임용하면 나라의 위세가 이웃 적국에까지 미치게 되며, 비록 그를 임용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자기 영토를 떠나지 않게 한다면 그 나라는 그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 변고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군주란 백성들을 사랑하면 안전할 수 있고 선비들을 좋아하면 영화롭게 되며, 이 두 가지 중에 하나라도 없다면 망하게 된다. ≪시경詩經≫ 〈대아 판大雅 板〉에 “큰 덕 지닌 사람은 나라 울이며 수많은 백성들은 나라 담일세.”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注
○노문초盧文弨:‘개인介人’의 〈‘개介’는〉 ≪시고詩攷≫와 원각본元刻本이 같고 송본宋本에는 ‘개价’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