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4 君出魯之四門以望魯四郊
하면 亡國之虛
에 必有數蓋焉
하리니
注
虛는 讀爲墟라 有數蓋焉은 猶言蓋有數焉이니 倒言之耳라 新序엔 作亡國之虛列必有數矣라
○ 盧文弨曰 數蓋
는 猶言數區也
라 魯有
之虛
와 之庫也
라
郝懿行曰 虛墟는 古今字라 新序四엔 作虛列하니 此虛則即虛列之譌라 蓋者는 苫也라 言故虛羅列其閒하여 必有聚廬而居者焉하리니 觀此면 易興亡國之感이라
군주께서 노魯나라 도읍의 사방 성문을 나가 노魯나라의 사방 들녘을 바라보신다면 멸망한 나라의 폐허 여기저기에 몇 군데의 움막이 있을 것이니,
注
양경주楊倞注:허虛는 ‘허墟’로 간주해 읽어야 한다. 유수개언有數蓋焉은 ‘개유수언蓋有數焉(아마도 몇 구역이 있을 것이다.)’이라는 말과 같으니, 순서를 뒤집어 말한 것이다. ≪신서新序≫에는 〈‘망국지허즉亡國之虛則 필유수개언必有數蓋焉’이〉 ‘망국지허렬필유수의亡國之虛列必有數矣’로 되어 있다.
○ 노문초盧文弨:수개數蓋는 ‘수구數區(몇 구역)’라는 말과 같다. 노魯나라에는 소호씨少皞氏의 옛 터와 대정씨大庭氏의 창고자리가 있다.
학의행郝懿行:‘허虛’와 ‘허墟’는 고금의 시대에 따라 달리 쓰는 글자이다. ≪신서新序≫ 권4에는 ‘허렬虛列’로 되어 있으니, 이곳의 ‘허칙虛則’은 ‘허렬虛列’의 잘못이다. 개蓋란 거적이다. 옛 터가 그 사이에 깔려 있으므로 반드시 오두막집에 모여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니, 이 광경을 살펴보면 망국亡國에 관한 감정이 쉽게 일어날 것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