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4
하면 則人莫不然謂之不
라 此所緣而以同異也
라
注
五官
은 耳目鼻口
也
라 五官能主之
라도 而不能知
하고 心能(召)[占]而知之
라도 若又無說
하면 則人皆謂之不知也
리라
以其如此라 故聖人分別하여 因立同異之名하여 使人曉之也라
○王念孫曰 莫不然謂之不知
의 然字
는 涉上下文而衍
이라 五官者
는 耳目鼻口與形體也
注+見上文이라라
言五官能簿之而不能知하고 心能徵之而又無說하면 則人皆謂之不智也라
楊注亦當作五官耳目鼻口體也어늘 今本體作心하니 乃後人不知其義而妄改之라
上注云 天官
은 耳目鼻口心體也
라하니 足正此注之誤
注+ 天論篇에 以耳目鼻口形能爲五官하니 能은 卽態字요 此篇은 以耳目鼻口形體爲五官하니 形體는 卽形態라라
郭嵩燾曰 王說非也라 簿는 猶記錄也라 心徵於耳目而後有知라
所聞所見을 心徵而知之니 由耳目之記籍其名也라 與耳目相接而終不知其名하고
心亦能徵之耳目而莫能言其名하면 則終不知而已라 莫不然謂之不知의 然亦語詞니 不必爲衍文이라
만약 五官이 사물을 접촉하더라도 인지하지 못하고 마음이 사물을 징험하더라도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에 대해 지혜가 없다고 하는 말을 사람들이 모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무엇 때문에 사물의 명칭이 같은 것이 있고 다른 것이 있는가에 대한 설명이다.
注
楊倞注:五官은 귀, 눈, 코, 입, 형체이다. 五官이 능히 각자의 기능을 주관한다 하더라도 사물을 인지하지 못하고, 마음이 능히 징험하여 안다 하더라도 만약 또 명칭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이 모두 그것을 지혜롭지 못하다고 할 것이다.
바로 이렇기 때문에 聖人이 사물을 구별하여 같은 명칭과 다른 명칭을 세워 사람들에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
王念孫:‘
莫不然謂之不知’의 ‘
然’자는 위아래의 글과 연관되어 잘못 덧붙여진 것이다.
五官이란 귀, 눈, 코, 입과 형체이다.
注+윗글에 보인다.
五官이 능히 사물과 접촉할 수 있는데도 그것이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마음이 능히 징험할 수 있는데도 또 무엇인지 설명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이 모두 지혜롭지 못하다고 할 것이라는 말이다.
楊氏의 주 또한 마땅히 ‘五官 耳目鼻口體也’로 되어야 할 것인데 지금 판본에 ‘體’가 ‘心’으로 되어 있으니, 이는 후세 사람이 그 뜻을 몰라 함부로 고친 것이다.
위(22-33)의 〈
楊氏〉 주에 ‘
天官 耳目鼻口心體也’라 하였으니, 충분히 이곳 〈
楊氏〉 주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다.
注+〈天論篇〉에 귀, 눈, 코, 입, 形能를 五官이라 하였는데 그 ‘能’은 곧 ‘態’자이고, 이 편에서는 귀, 눈, 코, 입, 形體를 五官이라 하였는데 形體는 곧 形態이다.
郭嵩燾:王氏의 설은 틀렸다. 簿는 기록한다는 말과 같다. 마음은 귀와 눈을 통해 징험한 뒤에 사물을 알 수 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본 것을 마음으로 징험하여 〈그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니, 이는 귀와 눈이 그 명칭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사물이 귀‧눈과 서로 접촉하는데도 끝내 그 명칭을 알지 못하고
마음 또한 그 사물을 귀와 눈을 통해 징험할 수 있는데도 그 명칭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끝내 아는 것이 없을 뿐이다. ‘莫不然謂之不知’의 ‘然’ 또한 어조사이니, 굳이 잘못 덧붙여진 글자로 볼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