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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5)

순자집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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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5)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2-44 하면 則人莫不然謂之不 此所緣而以同異也
五官 耳目鼻口 五官能主之라도 而不能知하고 心能(召)[占]而知之라도 若又無說하면 則人皆謂之不知也리라
以其如此 故聖人分別하여 因立同異之名하여 使人曉之也
○王念孫曰 莫不然謂之不知 然字 涉上下文而衍이라 五官者 耳目鼻口與形體也注+見上文이라
言五官能簿之而不能知하고 心能徵之而又無說하면 則人皆謂之不智也
楊注亦當作五官耳目鼻口體也어늘 今本體作心하니 乃後人不知其義而妄改之
上注云 天官 耳目鼻口心體也라하니 足正此注之誤注+ 天論篇 以耳目鼻口形能爲五官하니 卽態字 此篇 以耳目鼻口形體爲五官하니 形體 卽形態
郭嵩燾曰 王說非也 簿 猶記錄也 心徵於耳目而後有知
所聞所見 心徵而知之 由耳目之記籍其名也 與耳目相接而終不知其名하고
心亦能徵之耳目而莫能言其名하면 則終不知而已 莫不然謂之不知 然亦語詞 不必爲衍文이라


만약 五官이 사물을 접촉하더라도 인지하지 못하고 마음이 사물을 징험하더라도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에 대해 지혜가 없다고 하는 말을 사람들이 모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무엇 때문에 사물의 명칭이 같은 것이 있고 다른 것이 있는가에 대한 설명이다.
楊倞注五官은 귀, 눈, 코, 입, 형체이다. 五官이 능히 각자의 기능을 주관한다 하더라도 사물을 인지하지 못하고, 마음이 능히 징험하여 안다 하더라도 만약 또 명칭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이 모두 그것을 지혜롭지 못하다고 할 것이다.
바로 이렇기 때문에 聖人이 사물을 구별하여 같은 명칭과 다른 명칭을 세워 사람들에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王念孫:‘莫不然謂之不知’의 ‘’자는 위아래의 글과 연관되어 잘못 덧붙여진 것이다. 五官이란 귀, 눈, 코, 입과 형체이다.注+윗글에 보인다.
五官이 능히 사물과 접촉할 수 있는데도 그것이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마음이 능히 징험할 수 있는데도 또 무엇인지 설명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이 모두 지혜롭지 못하다고 할 것이라는 말이다.
楊氏의 주 또한 마땅히 ‘五官 耳目鼻口體也’로 되어야 할 것인데 지금 판본에 ‘’가 ‘’으로 되어 있으니, 이는 후세 사람이 그 뜻을 몰라 함부로 고친 것이다.
위(22-33)의 〈楊氏〉 주에 ‘天官 耳目鼻口心體也’라 하였으니, 충분히 이곳 〈楊氏〉 주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다.注+天論篇〉에 귀, 눈, 코, 입, 形能五官이라 하였는데 그 ‘’은 곧 ‘’자이고, 이 편에서는 귀, 눈, 코, 입, 形體五官이라 하였는데 形體는 곧 形態이다.
郭嵩燾王氏의 설은 틀렸다. 簿는 기록한다는 말과 같다. 마음은 귀와 눈을 통해 징험한 뒤에 사물을 알 수 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본 것을 마음으로 징험하여 〈그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니, 이는 귀와 눈이 그 명칭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사물이 귀‧눈과 서로 접촉하는데도 끝내 그 명칭을 알지 못하고
마음 또한 그 사물을 귀와 눈을 통해 징험할 수 있는데도 그 명칭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끝내 아는 것이 없을 뿐이다. ‘莫不然謂之不知’의 ‘’ 또한 어조사이니, 굳이 잘못 덧붙여진 글자로 볼 것은 없다.


역주
역주1 五官簿之而不知 心徵之而無說 : 五官이 사물을 접촉하더라도 인지하지 못하고 마음이 사물을 징험하더라도 설명하지 못한다는 뜻인데, 이것은 다른 명칭이 없기 때문이다. 말[馬]을 예로 들면 ‘駁’이란 명칭이 없을 경우 털빛이 황색과 백색, 청색과 백색이 섞인 말을 만났을 때 그와 같은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역주2 : 여기서는 ‘智’와 통용한다.
역주3 (心)[形] : 저본에는 ‘心’으로 되어 있으나, 王念孫의 주에 의거하여 ‘形’으로 바로잡았다.

순자집해(5) 책은 2020.12.29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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