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4 然而秦使左
左
하고 使右案右
하니 是乃使讐人役也
라
注
秦能使讐人爲之徒役은 謂楚襄王七年에 迎婦於秦城하고 十五年에 與秦伐燕하며 二十七年에 復與秦平而入太子質之類也라
○先謙案 言秦之役楚에 使左則左하고 使右則右하니 此文二案字는 以代則字라
그러나 진秦나라가 왼쪽으로 가라면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가라면 오른쪽으로 가고 있으니, 이는 곧 〈진秦나라가 자기에게〉 복수하려는 적을 부리는 것이다.
注
양경주楊倞注:진秦나라가 능히 자기에게 복수하려는 적을 부렸다는 것은 초楚나라 양왕襄王 7년(B.C.292)에 진秦나라 도성에서 신부를 맞아 장가들었고, 15년(B.C.284)에 진秦나라와 함께 연燕나라를 정벌하였으며, 27년(B.C.272)에 다시 진秦나라와 화친을 맺어 태자를 볼모로 들여보낸 사례를 이른다.
○선겸안先謙案:진秦나라가 초楚나라를 부릴 적에 ‘왼쪽으로 가라면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가라면 오른쪽으로 갔다.[使左則左 使右則右]’라는 말이니, 이 글의 두 ‘안案’자는 ‘則’자의 대신으로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