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郝懿行曰 陵者는 丘陵이니 喩高峻也라 節奏는 以禮言하니 欲其高峻防踰越也요
生民은 以田畜言하니 欲其寬饒不陝隘也라 節奏陵而文은 敦禮讓也요 生民寬而安은 樂太平也라
王念孫曰 而
는 猶則也
注+孟子公孫丑篇의 可以仕則仕하며 可以止則止하며 可以久則久하며 可以速則速이 萬章篇에 作可以速而速하며 可以久而久하며 可以處而處하며 可以仕而仕라하니라니 言節奏陵則文
하고 生民寬則安也
라 節奏密則成文章
이라
樂記曰 節奏合以成文이라하니 是也라 陵字는 或作淩하니 管子中匡篇曰 有司寬而不淩이라하니라
예의禮義의 제도가 엄밀하면 삶의 양상이 발전되고 백성을 보살피는 것이 관대하면 백성들이 안락하게 된다.
注
양경주楊倞注:예의禮義의 제도가 비록 엄준하더라도 꾸미는 것이 있으므로 너무 가혹한 정도까지는 이르지 않는다.
○학의행郝懿行:릉陵은 구릉丘陵(언덕)이니, 높은 것을 비유한 것이다. 절주節奏는 예禮를 가지고 말한 것이니 그 한계를 높게 하여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고,
생민生民은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는 것을 가지고 말한 것이니 그에 대한 행정을 관대하게 하여 조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절주릉이문節奏陵而文’의 〈문文은〉 예절과 겸양하는 풍속을 도탑게 하는 것이고, ‘생민관이안生民寬而安’의 〈안安은〉 태평한 삶을 즐기는 것이다.
왕염손王念孫:
이而는 ‘
즉則’과 같으니,
注+≪맹자孟子≫ 〈공손추편公孫丑篇〉의 “可以仕則仕 可以止則止 可以久則久 可以速則速(벼슬을 할 만하면 벼슬하며, 벼슬을 그만둘 만하면 벼슬을 그만두며, 오래 거주할 만하면 오래 거주하며, 빨리 떠날 만하면 빨리 떠난다.)”이 ≪맹자孟子≫ 〈만장편萬章篇〉에는 “可以速而速 可以久而久 可以處而處 可以仕而仕”로 되어 있다. 예의禮義의 제도가 엄밀하면 삶의 양상이 발전되고 백성을 보살피는 것이 관대하면 백성들이 안락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음악에서〉 가락이 엄밀하면 문장(악장)을 이룬다.
≪예기禮記≫ 〈악기樂記〉에 “절주합이성문節奏合以成文(여러 가락이 어울려 악장을 이룬다.)”이라 하였으니, 〈‘절주릉이문節奏陵而文’이〉 이와 같은 형식이다. ‘릉陵’자는 간혹 ‘릉淩’으로 되어 있기도 하니, ≪관자管子≫ 〈중광편中匡篇〉에 “유사관이불릉有司寬而不淩(관리가 관대하여 엄격하지 않았다.)”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