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 展禽三絀하며 春申道綴하여 基畢輸로다
注
展禽
은 魯大夫無駭之後
라 名獲
이요 字子禽
이며 諡曰惠
니 居於柳下
라 三絀
은 爲
하여 三見絀也
라
春申은 楚相黃歇이니 封爲春申君이라 綴은 止也니 與輟同이라 畢은 盡也라 輸는 傾委也라
言春申爲李園所殺히야 其儒術政治와 道德基業이 盡傾覆委地也라
○盧文弨曰 此春申句有誤라 必非指黃歇이니 注非라
郝懿行曰 此荀卿自道라 荀本受知春申하여 爲蘭陵令하니 蓋將借以行道라가 迨春申亡而道亦連綴俱亡하며 基亦輸矣라
王念孫曰 楊說輸字之義甚迂라 輸者는 墮也니 言基業盡墮壞也라
公羊春秋隱六年鄭人來輸平의 傳曰 輸平者何오 輸平은 猶墮成也라 何言乎墮成고 敗其成也라하고
穀梁傳亦曰 輸者는 墮也라하며 小雅正月篇에 載輸爾載의 鄭箋曰 輸는 墮也라하니라 盧說本汪氏하니 見丙申校本이라
전금展禽은 세 번이나 쫓겨났으며 춘신군春申君 행하려던 도가 멈추어 국가정책 완전히 무너졌다네
注
양경주楊倞注:전금展禽은 노魯나라 대부大夫 무해無駭의 후손이다. 이름은 획獲이고 자는 자금子禽이며 시호는 ‘혜惠’이니, 유하柳下에서 살았다. 삼출三絀은 사사士師가 되어 세 번 축출된 것을 말한다.
춘신春申은 초楚나라 재상 황헐黃歇이니, 춘신군春申君에 봉해졌다. 철綴은 ‘지止’의 뜻이니, ‘철輟’과 같다. 필畢은 모두라는 뜻이다. 수輸는 무너져 없어졌다는[傾委] 뜻이다.
춘신군春申君이 이원李園에게 살해되어 그 유가儒家의 학술과 정치, 도덕과 국가정책이 모두 무너져 소멸되었다는 말이다.
○노문초盧文弨:이 춘신春申 문구는 잘못이 있다. 틀림없이 황헐黃歇을 가리키는 것은 아닐 것이니, 〈양씨楊氏의〉 주는 틀렸다.
학의행郝懿行:이 말은 순경荀卿 자기 자신에 관한 말이다. 순경荀卿이 본디 춘신군春申君에게 인정을 받아 난릉령蘭陵令이 되었으니, 아마도 장차 그를 빌려 도를 행하려다가 춘신군春申君이 죽음으로 인해 그의 도 또한 함께 중단되고 사라졌으며, 국가정책도 무너졌을 것이다.
수輸란 무너진다는[타墮] 뜻이다. 자기가 〈국가 운영의〉 조치에 관해 개진한 일들이 모두 무너졌다는 말이다.
왕염손王念孫:양씨楊氏가 말한 ‘수輸’자의 뜻은 매우 터무니없다. 수輸란 무너진다는[타墮] 뜻이니, 국가정책이 모두 무너졌다는 말이다.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 은공隱公 6년에 “정인래수평鄭人來輸平(정鄭나라 사람이 와서 우호관계를 파기하였다.)”이라 한 곳의 전傳에 “우호관계를 파기했다[輸平]는 것은 무슨 말인가? 우호관계를 파기했다는 것은 곧 강화講和를 취소한다는[墮成] 말과 같다. 무엇을 강화講和를 취소하는 것이라 말하는가? 그 상호간의 강화講和를 취소하는 것이다.”라 하고,
≪춘추곡량전春秋穀梁傳≫에도 “수輸란 ‘타墮’의 뜻이다.”라 하였으며, ≪시경詩經≫ 〈소아小雅 정월편正月篇〉에 “재수이재載輸爾載(네 수레에 실은 짐 떨어뜨리고)”라 한 곳의 정현鄭玄의 전箋에 “수輸는 ‘타墮’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노씨盧氏의 설은 왕씨汪氏(왕중汪中)의 설에 근간을 두었으니, 〈왕중汪中의〉 병신년丙申年 교본校本에 보인다.
선겸안先謙案:〈양씨楊氏의〉 주 ‘삼출三絀’ 밑에 송宋 태주본台州本에는 ‘위謂’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