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의 장단과 몸집의 크기, 생김새의 아름답고 추한 것 등 외모를 어찌 논할 것이 있겠는가.
그리고 서언왕徐偃王의 모습은 〈몸을 구부리지 못해〉 눈이 겨우 멀리 있는 말만 바라볼 수 있었고,
注
楊倞注 : ‘
서徐’는 나라이름이니, 참람하게
왕王으로 자칭하였다.
孔子
그의 외형이 뒤로 젖혀져 몸을 구부리지 못했기 때문에 ‘언왕偃王’이라 이른 것이다.
주周 목왕穆王이 초楚나라에게 그를 주살하게 하였다.
‘첨마瞻馬’는 몸을 구부려 〈앞에 있는〉 작은 물체는 보지 못하고 먼 곳에 있는 말만 겨우 바라보았다는 것을 말한다.
《시자尸子》에 “서언왕徐偃王은 힘줄만 있고 뼈가 없었다.”라고 하였다.
○ 노문초盧文弨 : ‘마馬’는 원각본元刻本에는 ‘언焉’으로 되어 있고 주注에서도 동일하다.
이제 살펴보건대, 양씨楊氏의 주는 곧 작은 물체는 보지 못하고 몸체가 큰 말만 볼 뿐이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첨瞻’은 《설문해자說文解字》에 “가까이 임하여 본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장자莊子》 〈추수秋水〉에 “소인지 말인지 구분하지 못했다.[不辨牛馬]”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