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82 曾子行에 晏子從於郊하여 曰 嬰聞之컨대 君子贈人以言하고 庶人贈人以財라하니라
注
假於君子는 謙辭也라 晏子先於孔子하고 曾子之父는 猶爲孔子弟子니 此云送曾子는 豈好事者爲之歟아
증자曾子가 〈제齊나라를〉 떠날 적에 안자晏子가 교외까지 따라와 말하기를 “제가 듣건대, ‘군자君子는 〈길 떠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를 말로 하고, 일반백성은 〈길 떠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를 재물로 한다.’ 하였습니다.
저는 가난하여 재물이 없으니 군자君子의 〈이름을〉 빌려 당신에게 말로 선물하겠습니다.
注
양경주楊倞注:군자君子의 〈이름을〉 빌린다는 것은 겸손의 말이다. 안자晏子는 〈그 시대가〉 공자孔子보다 앞서고 증자曾子의 아버지(증점曾點)는 오히려 공자孔子의 제자이니, 여기서 〈안자晏子가〉 증자曾子를 전송한다고 말한 것은 어찌 말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