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拘는 讀爲鉤니 曲也라 其流必就卑下하되 或方或曲하여 必循卑下之理하니 似義者無不循理也라 說苑엔 作其流卑下하되 句倨皆循其理하니 似義라
○ 盧文弨曰 案宋本引說苑作其流也卑下하여 句倨之也니 情義分然者也하여 文義舛譌라 今案本書雜言篇訂正이라
그 흐름이 낮은 곳을 향하여 구불구불 굽이지면서 반드시 〈아래로 흐르는〉 이치를 따르는 것은 의義와 같고,
注
양경주楊倞注:비埤는 ‘비卑’로 간주해 읽어야 한다. 거裾는 ‘거倨’와 같으니 모가 난 모양이다.
구拘는 ‘구鉤’로 간주해 읽어야 하니 굽은 모양이다. 그 흐름이 반드시 낮은 곳으로 나아가되 혹은 모가 나기도 하고 혹은 굽이지기도 하면서 반드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이치를 따르는 것은 마치 의義를 지키는 사람이 도리를 따르지 않는 일이 없는 것과 같다. ≪설원說苑≫ 〈잡언편雜言篇〉에는 ‘기류비하其流卑下 구거개순기리句倨皆循其理 사의似義’로 되어 있다.
○ 노문초盧文弨:살펴보건대, 송본宋本에는 ≪설원≫을 인용하여 ‘기류야비하其流也卑下 구거지야句倨之也 정의분연자야情義分然者也(그 흐름이 낮은 곳을 향하여 구불구불 굽이진 것이니, 인정人情과 의리義理의 구분이 분명한 것이다.)’로 되어 있어 글 뜻이 잘못되었다. 여기서는 ≪설원≫ 〈잡언편〉을 살펴 수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