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先謙案 謝本從盧校하여 樂作落이라 宋台州本作樂하니 是也라 釋詁에 毗劉暴는 樂也라하니라
大雅桑柔의 捋采其劉의 傳에 劉는 爆爍而希也라하고 箋에 及已捋采之時하면 則葉爆爍而疏라하니 樂爍同字라
荀書作樂
하니 與雅訓合
이라 宋槧呂本影鈔本作樂
이어늘 世德堂本改落
하니 由不知古義耳
라 盧失校
하니 今正
이라 餘詳
이라
멋대로 사는 사람은 오랜 시간을 기다릴 것 없이 쇠약해진다.
注
○노문초盧文弨:서胥는 ‘수須(기다리다)’의 뜻이다.
선겸안先謙案:사본謝本은 노교본盧校本에 따라 ‘낙樂’이 ‘낙落’으로 되어 있다. 송 태주본宋 台州本에는 ‘낙樂’으로 되어 있으니, 그것이 옳다. ≪이아爾雅≫ 〈석고釋詁〉에 “비毗, 유劉, 포暴는 ‘낙樂’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시경詩經≫ 〈대아 상유大雅 桑柔〉 “날채기류捋采其劉(그 잎을 따버리니 가지 드물어)”의 〈모전毛傳〉에 “유 박락이희야劉 爆爍而希也(류劉는 잎이 쇠잔하여 드물다는 뜻이다.)”라 하고, 〈정전鄭箋〉에 “급이랄채지시 즉엽박락이소及已捋采之時 則葉爆爍而疏(이미 다 따버린 때에 이르면 잎이 쇠잔하여 드물다.)”라고 하였으니, ‘낙樂’과 ‘낙爍’은 같은 글자이다.
≪순자荀子≫에 ‘낙樂’으로 되어 있으니, ≪시경詩經≫ 〈대아大雅〉의 뜻과 부합된다. 송판 여하경본宋版 呂夏卿本의 영초본影鈔本에는 ‘낙樂’으로 되어 있는데 세덕당본世德堂本에는 ‘낙落’으로 고쳐져 있으니, 이는 옛 글자의 뜻을 몰랐기 때문이다. 노씨盧氏는 잘못 교정하였으니, 여기서는 바로잡는다. 나머지는 〈고증考證〉에 자세히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