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 王念孫曰 案如楊說이면 則越勁二字義不相屬이라
越字本作𡛟
하니 說文曰 𡛟
은 輕也
라하니라注+廣雅同이라
呂氏春秋本味篇注曰 越越
은 輕易之貌
라하고 緇衣引大甲曰 毋越厥命以自覆
이라하니 言毋輕發厥令以自傾覆也
라注+鄭注以越爲顚蹷하니 非是라 說見經義述聞이라
옛날에 걸왕桀王과 주왕紂王은 몸집이 장대하고 용모가 수려하여 천하에 걸출한 인물이었다.
근력이 날렵하고 강하여 백 사람과 대항할 정도였다.
注
보통 사람보다 만 배 뛰어난 것을 ‘걸傑’이라 말한다.
○ 왕염손王念孫 : 살펴보건대, 양씨楊氏의 설대로라면 ‘월경越勁’ 두 자는 뜻이 서로 붙지 않는다.
이제 살펴보건대, ‘월越’은 가볍다는 뜻이니, 근력이 날렵하고 강한 것을 말한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규赳’는 날렵하고 강하여 재간과 힘이 있다는 뜻이다.[赳 輕勁有材力]”라고 하였으니, 곧 이 뜻이다.
‘
월越’자는 본디 ‘
성娍’로 되어 있으니, 《
설문해자說文解字》에 “‘𡛟’은 가볍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注+《광아廣雅》도 같다.
《옥편玉篇》에 그 음이 우于와 궐厥의 반절反切이라고 하였다.
《
여씨춘추呂氏春秋》 〈
본미편本味篇〉의 주에 “
월월越越은 날렵한 모양이다.”라고 하고, 《
예기禮記》 〈
치의緇衣〉에 《
서경書經》 〈
태갑太甲〉을 인용하여 “
무월궐명이자복毋越厥命以自覆”이라 하였는데, 그 명령을 함부로 내려 스스로 무너지지 말도록 하라는 말이다.
注+정현鄭玄의 주는 ‘월越’을 넘어진다는 뜻으로 풀이하였으니, 옳지 않다. 이에 관한 설명은 《경의술문經義述聞》에 보인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䟠’은 가벼운 발이다.”라고 하였으니, 그 뜻이 ‘월越’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