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之所極然帥群臣而首鄕之者
는 則擧義志也
라
注
志는 意也라 主所極信率群臣歸向之者는 則皆義之志니 謂不懷不義之意也라
一曰 志는 記也라하니 舊典之有義者 謂若六經也라
○郝懿行曰 極與亟㥛竝同이라 㥛亟皆敏疾之意니 經典多通이라 賦篇云 出入甚極과 反覆甚極도 皆以極爲亟也라 此極然은 猶云亟亟然耳라
王引之曰 之所上本無主字
니 此後人不曉文義而妄加之也
注+後人以下有群臣二字라 故加主字라라 之
는 猶其也
注+見下及釋詞라니 言其所極然帥群臣而首嚮之者
는 則皆義志也
라
上文之所與之所以의 之上엔 皆無主字라 王制篇에 三言之所以接下之人百姓者하니 之上亦無主字하고
議兵篇에 作其所以接下之人百姓者하니 是之與其同義라 據楊注主所極信云云하면 則所見本已有主字라
그가 급급하게 뭇 신하들을 거느리고 추구하는 것은 모두 예의禮義에 부합한 사상이다.
注
양경주楊倞注:지志는 ‘의意’와 같다. 군주가 단단히 믿고서 군신群臣을 인솔하여 향하는 것은 모두 예의禮義를 추구하는 뜻이라는 것이니, 예의禮義가 아닌 뜻을 품지 않는 것을 이른다.
어떤 곳에서는 “지志는 ‘기記(기록하다)’의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옛 전적 중에 도리가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육경六經 같은 것을 이른다.
○학의행郝懿行:극極과 극亟‧극㥛은 모두 같다. 극㥛‧극亟은 모두 민첩하고 빠르다는 뜻이니, 경전 속에 많이 통용된다. 〈부편賦篇〉에 “출입심극出入甚極(출입하는 것이 매우 급하다.)”, “반복심극反覆甚極(반복하는 것이 매우 빠르다.)”이라고 한 경우도 모두 ‘극極’을 ‘극亟’으로 쓴 것이다. 여기서 극연極然은 ‘극극연亟亟然’이라 말한 것과 같다.
왕인지王引之:‘
지소之所’ 위에는 본디 ‘
주主’자 없으니, 이것은 후세 사람이 글 뜻을 이해하지 못해 함부로 추가한 것이다.
注+후세 사람이 아래에 ‘군신群臣’ 두 자가 있으므로 ‘주主’자를 추가한 것이다. 지之는 ‘
기其’와 같으니,
注+아래의 내용과 ≪경전석사經傳釋詞≫에 보인다. 그가 급급하게
군신群臣들을 거느리고 추구하는 것은 모두
예의禮義에 맞는 사상임을 말한 것이다.
윗글의 ‘지소여之所與’와 ‘지소이之所以’의 ‘지之’ 위에는 모두 ‘주主’자가 없다. 〈왕제편王制篇〉에 세 군데(9-223, 226, 228)에서 ‘지소이접하지인백성자之所以接下之人百姓者(그 아래의 백성을 대하는 태도)’를 말하였는데 ‘지之’ 위에 그 또한 ‘주主’자가 없고,
〈의병편議兵篇〉(15-169)에는 ‘기소이접하지인백성자其所以接下之人百姓者’로 되어 있으니, 이로 볼 때 ‘지之’와 ‘기其’는 같은 뜻이다. 양씨楊氏의 주에 “주소극신主所極信”이라 한 것을 근거로 보면 그가 보았던 저본에 이미 ‘주主’자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