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34 凡人之取也
에 所欲未嘗粹而來也
하고 其去也
에 所惡未嘗粹而往也
라 故人無動而
可以不與權俱
라
注
粹는 全也라 凡人意有所取에 其欲未嘗全來하고 意有所去에 其惡未嘗全去하여 皆所不適意也라
權者는 稱之權이니 所以知輕重者也라 能權變適時라 故以喩道也라
言人之欲惡常難適意라 故其所擧動而不可不與道俱니 不與道俱면 則惑於欲惡矣리라
故達道者不戚戚於貧賤하고 不汲汲於富貴라 故能遣夫得喪하여 欲惡不以介懷而欲自節矣라
○王念孫曰 上不字衍
이라 此言人之擧動不可不與權俱
注+權은 謂道也라라 不與權俱
면 則必爲欲惡所惑
이라
故曰 人無動而可以不與權俱라하니라 今本에 可上有不字者는 涉注文不可不與道俱而衍이라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어떤 것을 취할 적에 그가 원하는 것이 완전하게 얻어지는 일이 없고, 어떤 것을 놓아버릴 적에 그가 싫어하는 것이 완전하게 버려지는 일이 없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행동할 때마다 준칙과 함께하지 않으면 안 된다.
注
楊倞注:粹는 완전하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마음속에 무엇을 취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그 원하는 것이 완전하게 들어오는 일이 없고, 마음속에 무엇을 놓아버리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그 싫어하는 것이 완전하게 버려지는 일이 없어 모두 뜻대로 되지 않는다.
權은 저울추이니, 무게를 알기 위한 것이다. 능히 달라지는 무게를 저울질하여 그때그때 균형을 이루므로 이것을 道에 비유한다.
사람들의 욕망과 厭惡는 항상 자기 뜻대로 되기 어렵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道와 함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니, 道와 함께하지 않으면 반드시 욕망과 염오에 미혹될 것이다.
그러므로 道를 깨달은 사람은 貧賤에 슬퍼하지 않고 富貴에 급급해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得失을 놓아버림으로써 욕망과 염오가 가슴에 끼어 있지 않아 욕망이 저절로 절제되는 것이다.
○
王念孫:위의 ‘
不’자는 잘못 덧붙여진 것이다. 이 단락은 사람의 거동이 준칙과 함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한다.
注+權은 道를 이른다. 준칙과 함께하지 않으면 반드시 욕망과 염오에 마음이 미혹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행동할 때마다 준칙과 함께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한 것이다. 지금 판본에 ‘可’ 위에 ‘不’자가 있는 것은 〈楊倞〉 주의 문구인 ‘不可不與道俱’와 연관되어 잘못 덧붙여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