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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2)

순자집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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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上功用하고 大儉約而僈差等하여
注
功用은 功力也라 大는 讀曰太라 言以功力爲上而過儉約也라 僈은 輕也라 輕僈差等은 謂欲使君臣上下同勞苦也라
○王念孫曰 上은 與尙同이라 大亦尙也니 謂尊尙儉約也라 表記君子不自大其事하고 不自尙其功이라하여 亦以大與尙幷言之라
性惡篇大齊信而輕貨財와 隱三年公羊傳故君子大居正이 幷與此大字同義라 楊讀大爲太하여 而以爲過儉約이라하니 失之라
僈은 讀爲曼이라 廣雅曰 曼은 無也와 法言寡見篇曼是爲也와 五百篇行有之也病曼之也 皆謂無爲曼이라
文選四子講德論空柯無刃이면 公輸不能以斲하고 但懸曼矰이면 蒲苴不能以射라하니 曼亦無也注+李善注訓曼爲長하니 失之라라
曼差等은 卽無差等이라 作僈者는 借字耳라 富國篇曰 墨子將上功勞苦하여 與百姓均事業하고 齊功勞하리라하니 正所謂無差等也라
故下文云 曾不足以容辨異하고 縣君臣이라하니라 楊以僈爲輕慢하니 亦失之라


성과와 노동을 숭상하고 검약을 중시하면서 차별과 등급이 없어
注
양경주楊倞注:공용功用은 성과와 노동이다. 태大는 ‘태太’로 읽는다. 성과와 노동을 최상으로 여기면서 지나치게 검약하는 것을 말한다. 만僈은 ‘경輕(가볍다)’의 뜻이다. 차별과 등급을 경시하는 것은 군신 상하君臣 上下가 똑같이 노동하기를 추구하는 것을 이른다.
○왕염손王念孫:상上은 ‘상尙(숭상하다)’과 같다. 대大 또한 ‘상尙’의 뜻이니, 검약을 존중하는 것을 이른다. ≪예기禮記≫ 〈표기表記〉에 “군자부자대기사 부자상기공君子不自大其事 不自尙其功(군자는 그가 한 일을 스스로 과시하지 않고 그의 성과를 스스로 자랑하지 않는다.)”이라고 하여, ‘대大’와 ‘상尙’을 또한 아울러 말하였다.
〈성악편性惡篇〉의 “대제신이경화재大齊信而輕貨財(중정中正과 신의를 중시하고 재물을 하찮게 여긴다.)”와,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 은공隱公 3년의 “고군자대거정故君子大居正(그러므로 군자는 정도를 따르는 것을 중시한다.)” 등이 모두 이 ‘대大’자와 같은 뜻이다. 양씨楊氏는 대大를 ‘태太’로 읽어 검약을 지나치게 하는 것이라고 하였으니, 잘못되었다.
만僈은 ‘만曼’으로 읽는다. ≪광아廣雅≫에 “만曼은 ‘무無(없다)’의 뜻이다.”라고 한 것과, ≪법언法言≫ 〈과견편寡見篇〉의 “만시위야曼是爲也(이와 같은 행위는 없어야 한다.)”와, 〈오백편五百篇〉의 “행유지야 병만지야行有之也 病曼之也(행동이 자유로워 덕이 있고 행동이 통제를 받아 덕이 없다.)” 등은 모두 ‘무無’가 ‘만曼’으로 표기된 것들이다.
≪문선文選≫ 〈사자강덕론四子講德論〉에 “공가무인 공수불능이착 단현만증 포저불능이사空柯無刃 公輸不能以斲 但懸曼矰 蒲苴不能以射(도끼자루만 있고 도끼날이 없다면 솜씨 좋은 공수반公輸般도 목재를 깎아낼 수 없고 시위만 걸려 있고 화살이 없다면 명사수 포저자蒲苴子도 나는 새를 쏠 수 없다.)”라고 하였는데, 그곳의 ‘만曼’ 또한 ‘무無’의 뜻이다.注+이선李善 주에는 ‘만曼’을 ‘장長(길다)’자의 뜻이라고 하였으니, 이는 잘못되었다.
‘만차등曼差等’은 곧 ‘무차등無差等’이다. ‘만僈’으로 된 것은 가차假借한 것일 뿐이다. 〈부국편富國篇〉에 “묵자장상공로고 여백성균사업 제공로墨子將上功勞苦 與百姓均事業 齊功勞(묵자墨子는 성과와 노동을 중시하여 백성들과 평등하게 일하고 성과와 노동을 똑같이 적용할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곧 이른바 ‘무차등無差等’이다.
그러므로 아래 글에 “애당초 사람들 상호간이 다른 점이 허용되지 않고 군신간의 등급이 차이 나지 않는다.”라 하였다. 양씨楊氏는 ‘만僈’을 경시한다는 뜻으로 풀이하였으니, 이 또한 잘못되었다.



순자집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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