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文은 謂禮物이요 貌은 謂威儀라 情은 謂中誠이요 用은 謂語言이라 質文相成하고 不可偏用也라
○王念孫曰 文貌在外하고 情用在內라 故曰 相爲內外表裏라
禮論篇曰 文理繁하고 情用省은 是禮之隆也요 文理省하고 情用繁은 是禮之殺也요
文理情用이 相爲內外表裏하여 竝行而雜은 是禮之中流也라하니 彼言文理는 猶此言文貌라
楊彼注云 文理는 謂威儀요 情用은 謂忠誠이라하니 是也라 此注失之라
先謙案 王謂文貌猶文理라하니 是也라 禮論篇文理를 史記竝引作文貌하니 是其證이라
예절 형식과 감정 작용은 서로 내외內外와 표리表裏의 관계가 되니,
注
양경주楊倞注:문文은 예물禮物을 이르고, 모貌는 위의威儀를 이른다. 정情은 마음의 정성을 이르고, 용用은 언어를 이른다. 실상의 바탕과 겉으로 드러난 모양이 서로 도와 일을 이루어야 하고 어느 한쪽만 치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왕염손王念孫:예절 형식은 밖에 있고 감정 작용은 안에 있기 때문에 서로 내외內外와 표리表裏의 관계가 된다고 말한 것이다.
〈예론편禮論篇〉(19-76, 78)에 “예절 형식[문리文理]이 번잡하고 감정 표현[情用]이 간략한 것은 예禮가 성대한 상태이고, 예절 형식이 간략하고 감정 표현이 번잡한 것은 예禮가 간소한 상태이고,
예절 형식과 감정 표현이 서로 내외內外와 표리表裏 관계가 되고 나란히 운행하여 뒤섞이는 것은 예禮의 중도中道(올바른 도)이다.”라고 하였으니, 저쪽(〈예론편禮論篇〉)에서 말한 ‘문리文理’는 여기서 말한 ‘문모文貌’와 같다.
양씨楊氏의 저쪽(〈예론편禮論篇〉) 주에 “문리文理 위위의謂威儀 위충성謂忠誠(문리文理는 위의威儀를 이르고, 충성忠誠을 이른다.)”이라고 한 것이 옳다. 이곳의 〈양씨楊氏〉 주는 잘못되었다.
선겸안先謙案:왕씨王氏가 “문모文貌는 문리文理와 같다.”라고 이른 것이 옳다. 〈예론편禮論篇〉의 ‘문리文理’를 ≪사기史記≫ 〈예서禮書〉에서 모두 ‘문모文貌’로 인용하고 있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