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好色은 謂關雎樂得淑女也라 盈其欲은 謂好仇를 寤寐思服也라
止는 禮也라 欲雖盈滿而不敢過禮求之라 此言好色人所不免이나 美其不過禮也라
故詩序云 關雎樂得淑女以配君子라 憂在進賢하여 不淫其色하고 哀窈窕하여 思賢才하여 而無傷善之心焉하니 是關雎之義也라
≪시경詩經≫ 〈국풍國風〉이 여색女色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 그것을 설명한 옛글에 “그 욕정이 가득 찼으면서도 그 행동거지가 잘못이 없다.
注
양경주楊倞注:호색好色은 ≪시경詩經≫ 〈관저關雎〉가 현숙한 여인을 얻을 것을 즐거워한 것을 이른다. 영기욕盈其欲은 ≪시경詩經≫ 〈관저關雎〉에서 좋은 배필을 자나 깨나 생각한 것을 이른다.
지止는 예법이다. 〈불연기지不愆其止는〉 욕정이 비록 가득 찼더라도 감히 예법을 뛰어넘어 구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이 문구는 여색女色을 좋아하는 것은 사람이면 누구나 면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이 예법을 넘어서지 않은 것을 칭송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모시서毛詩序〉에 “〈관저關雎〉는 현숙한 여인을 얻어 군자君子의 배필로 삼은 것을 좋아한 것이다. 근심하는 것은 현능한 사람이 임용되지 〈못하는 데에〉 있고 그 미모에 빠져들지 않아, 정숙한 덕을 사랑하고 현능한 인재를 그리워하면서 선한 사람을 해롭게 할 마음이 없으니, 이것이 〈관저關雎〉의 취지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