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양경주楊倞注 : 예법으로 몸을 닦으면 이 또한 기질을 다스리고 마음을 기르는 방법이므로 굳이 팽조彭祖처럼 〈양생술養生術을〉 행할 필요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 선겸안先謙案 : 이 문구는 위에서 말한 ‘어떤 경우든 좋지 않음이 없는 법[扁善之度]’과는 별개로 독자적인 뜻을 이룬다.
위에서는 기질을 다스리고 섭생하는 것을 말했기 때문에 수명이 ‘팽조彭祖의 뒤를 따른다[後彭祖]’는 것을 말하였으나 그 방법은 예의禮義를 따르는 데에서 벗어나지 않으므로 그 아래 문구에 ‘예법이 절말 그렇다.[禮信是也]’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별도로 기질을 다스리고 마음을 기르는 방법에 관해 논하여 위 내용과는 무관하다.
그런데도 양경楊倞은 “예법으로 몸을 닦으면 굳이 팽조彭祖처럼 할 필요가 없다.” 하였으니, 잘못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