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0 禮義不加於國家면 則功名不白이라 故人之命在天하고 國之命在禮라
君人者 隆禮尊賢
王
하고 重法愛民而霸
하고 好利多詐而危
하고 權謀傾覆幽險而盡亡矣
라
注
幽險은 謂隱匿其情而凶虐難測也라 權謀多詐幽險三者는 盡亡之道也라
○先謙案 盡字無義하니 衍文也라 彊國篇四語與此同하되 無盡字라
예의禮義가 국가에 시행되지 않으면 군주의 공적과 명성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대체로 사람의 생명은 하늘에 달려 있고 국가의 생명은 예의禮義에 달려 있다.
군주가 예의禮義를 높이고 현인賢人을 존중하면 천하의 왕자王者가 되고, 법을 중시하고 백성을 아끼면 패자霸者가 되고, 이익을 좋아하고 속임수가 많으면 위험해질 수 있고, 권모술수를 부려 남을 모해하며 마음이 음흉하면 여지없이 멸망한다.
注
양경주楊倞注:유험幽險은 자기의 본심을 숨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흉악한 것을 이른다. 권모權謀‧다사多詐‧유험幽險 세 가지는 여지없이 멸망하는 길이다.
○선겸안先謙案:‘진盡’자는 뜻이 없으니, 잘못 덧붙여진 글자이다. 〈강국편彊國篇〉 제4에 보이는 말이 여기와 같은데, 〈거기에는〉 ‘진盡’자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