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05 子貢曰 大哉死乎여 君子息焉하고 小人休焉이로다
注
○郝懿行曰 休息一耳어늘 此別之者는 亦猶檀弓記言君子曰終이요 小人曰死之意라
子貢始言願得休息
하니 孔子
言焉可息哉
하여 必須死而後已
라
於是에 子貢悚然警悟하여 始知大塊勞我以生하고 逸我以死하여
作而歎曰 大哉死乎여 君子息焉하고 小人休焉이라하니라 言人不可苟生이요 亦不可徒死也라
자공子貢이 말하기를 “〈의미가〉 중대하구나. 죽음이여. 군자君子는 이때 쉬고 소인小人도 이때 쉬는구나.”라고 하였다.
注
○학의행郝懿行:휴休와 식息은 뜻이 같은데 여기서 이것을 구별한 것은 ≪예기禮記≫ 〈단궁檀弓〉의 기록에 “군자君子가 죽는 것을 ‘종終’이라 하고, 소인小人이 죽는 것을 ‘사死’라 한다.”라고 말한 뜻과 같다.
자공子貢이 처음에 쉬었으면 한다고 말하자, 공자孔子가 어찌 쉴 수 있겠느냐고 다섯 번을 말해 반드시 죽고 난 뒤에야 끝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자 자공子貢이 소름끼칠 정도로 깨달아 비로소 대자연이 생명으로 나를 수고롭게 하고 죽음으로 나를 편안하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탄식하기를 “〈의미가〉 중대하구나. 죽음이여. 군자君子는 이때 쉬고 소인小人도 이때 쉬는구나.”라고 하였다. 사람은 구차하게 살아서는 안 되고 또 헛되어 죽어서도 안 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