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嗣는 繼也라 言聖人如天之繼嗣로되 衆人不能識其意라
○ 郝懿行曰 嗣者는 續也라 言如天之純穆氣化 緜緜相續이나 而不可測識也라
大戴記엔 作若天之司하여 莫之能識이라 司與嗣와 職與識은 蓋亦聲借字耳라 其義則司職皆訓主也라
王念孫曰 嗣
는 讀爲司
라 鄭風羔裘傳曰 司
는 主也
라하니라 言若天之主司萬化
하여 其事不可得而知也
라 司嗣
는 古字通
이라 大戴記
엔 正作若天之司
注+① 高宗肜日에 王司敬民이라하여늘 史記殷本紀에 司作嗣라라 楊注失之
라
마치 하늘이 주관하는 것과 같고, 그가 행하는 일은 알 수가 없으니
注
양경주楊倞注:사嗣는 잇는다는 뜻이다. 성인聖人이 〈도를 행하는 것은〉 마치 하늘이 〈음양陰陽의 도를〉 끊임없이 운행하는 것과 같은데도 일반 사람은 그 의미를 알지 못한다는 말이다.
○ 학의행郝懿行:사嗣란 잇는다는 뜻이다. 〈성인이 도를 행하는 것은〉 마치 하늘의 온화하고 정교한 음양 기운의 변화가 중단되지 않고 이어지는 것과 같은데 〈일반 백성은 그것을〉 헤아려 알지 못한다는 말이다.
≪대대례기大戴禮記≫에는 ‘약천지사若天之司 막지능식莫之能識(하늘이 주관하는 일과 흡사하므로 그것을 맡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없다.)’으로 되어 있다. ‘사司’와 ‘사嗣’, ‘직職’과 ‘식識’은 아마도 소리가 〈비슷하여〉 가차假借한 글자일 것이다. 그 의미는 사司와 직職이 모두 주관한다는 뜻이다.
왕염손王念孫:
사嗣는 ‘
사司’로 간주해 읽어야 한다. ≪
시경詩經≫ 〈
정풍鄭風 고구羔裘〉의 〈
모전毛傳〉에 “
사司는 주관한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마치 하늘이 온갖 변화를 주관하는 것과 같아서 그 행하는 일을 알 수 없다는 말이다. ‘
사司’와 ‘
사嗣’는 옛 글자에 통용하였다. ≪대대례기≫에는 바르게 ‘
약천지사若天之司’로 되어 있다.
注+① ≪서경書經≫ 〈상서商書 고종융일高宗肜日〉에 “왕사경민王司敬民(선왕先王이 왕위를 계승하여 백성을 공경하였다.)”이라 하였는데, ≪사기史記≫ 〈은본기殷本紀〉에 ‘사司’가 ‘사嗣’로 되어 있다. 양씨楊氏의 주는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