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 盧文弨曰 案韓詩外傳一에 亦有此文하니 彼辯作身이라
絜其身善其言은 對文이니 若作辯이면 則與言複하고 絜辯二字도 亦不詞라
군자가 자신을 잘 닦아 단정하게 하면 의기투합한 사람들이 몰려들고,
注
양경주楊倞注 : ‘결絜’은 잘 닦아 단정하다는 뜻이니, 말이 너저분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 노문초盧文弨 : 살펴보건대, 《한시외전韓詩外傳》 권1에도 이 문구가 있는데 거기에서는 ‘변辯’이 ‘신身’으로 되어 있다.
선겸안先謙案 : 《한시외전韓詩外傳》에 ‘신身’으로 되어 있는 것이 옳다.
‘혈기신絜其身’과 ‘선기언善其言’은 짝을 이룬 글이니, 만약 ‘변辯’이 된다면 ‘언言’과 뜻이 겹치고 ‘혈絜’과 ‘변辯’ 두 글자도 말이 안 된다.
《순자荀子》 원문은 본디 ‘혈기신絜其身’으로 되어 있던 것이 옮겨 쓰는 과정에서 ‘변辯’으로 잘못되었을 것이다.
아래 글에 ‘고신욕故新浴’ 운운한 것은 곧 ‘결신絜身’의 뜻을 거듭 말한 것이다.
양씨楊氏의 주注에 “말이 너저분하지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라고 하였으니, 그가 본 판본은 이미 ‘변辯’으로 잘못 표기된 것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