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故木受繩則直
하고 金就礪則利
하고 君子博學而日
乎己
하면 則知明而行無過矣
리라
注
史記禮書曰 參是豈無堅革利兵哉아하고 索隱曰 參者는 驗也라하니라
管子君臣篇曰 若望參表
라하고 曰 參表
는 謂立表所以參驗曲直
이라하니
後人不得參字之義하여 妄據論語三省吾身之文하여 增省乎二字하니 陋矣라
大戴記勸學篇에 作君子博學如日參己焉하니 如而古通用하고 無省乎二字하니 可據以訂正이라
先謙案 大戴記一本作君子博學如日參己焉하니 與俞說同이라
是本文有省乎二字之明證이요 與楊注義合하니 俞說非라
그러므로 목재가 먹줄을 퉁겨 바로잡히는 과정을 거치면 곧아지고, 도검刀劍이 숫돌에 갈려지는 과정을 거치면 날카로워지며, 군자가 널리 배우고 또 매일 자기를 점검하고 성찰하는 과정을 거치면 식견이 고명해져서 행동에 잘못이 없을 것이다.
注
증자曾子가 말하기를 “매일 세 가지로 나 자신을 반성한다.”라고 하였다.
○ 유월俞樾 : ‘성호省乎’ 두 자는 뒷사람이 덧붙인 것이다.
《순자荀子》 본문에는 아마도 ‘군자박학이일참기君子博學而日參己’로 되어 있었을 것이다.
《사기史記》 〈예서禮書〉에 “이로 인해 검증해본다면[參是] 어찌 단단하고 질긴 갑옷과 예리한 무기가 없겠는가.” 하고 《색은索隱》에 “삼參이란 검증한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관자管子》 〈군신편君臣篇〉에는 “측량대[參表]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하고 윤씨尹氏의 주注에 “측량대는 〈해의 그림자를 측량하는〉 막대기를 세운 것을 말하니, 이것은 그 그림자의 곡직曲直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서이다.”라고 하였다.
군자는 널리 배우고 그것을 매일 자기에게 검증하기 때문에 지혜가 밝아지고 행동에 잘못이 없는 것이다.
뒷사람이 삼參자의 뜻을 알지 못하고 함부로 《논어論語》의 ‘삼성오신三省吾身’이란 문구를 근거로 삼아 ‘성호省乎’ 두 자를 덧붙였으니, 고루하다 하겠다.
《대대례기大戴禮記》 〈권학勸學〉에 “군자박학여일참기언君子博學如日參己焉(군자는 널리 배우고 매일 자기를 검증한다.)”이라고 되어 있는데, ‘여如’와 ‘이而’는 옛날에 통용한 글자이고 또 ‘성호省乎’라는 두 자가 없으니, 이것을 근거로 바로잡을 수 있다.
선겸안先謙案 : 《대대례기大戴禮記》 가운데 어떤 판본에는 ‘君子博學如日參己焉’으로 되어 있어 俞氏의 설과 같다.
孔廣森이 말하기를 “參己란 서로 다른 지식을 널리 배워 자기 자신에게 그것을 검증해보는 것이다.” 하였다.
그러나 《大戴禮記》의 다른 판본에는 ‘而日參省乎己焉’으로 되어 있어 《荀子》 본문과 같다.
이로 볼 때 〈앞서의 《大戴禮記》는〉 뒷사람이 통행하는 《荀子》 판본을 따라 고친 것이라 할 수 있다.
《荀子》의 최초 원문에는 본디 ‘而日參省乎己’로 되어 있었을 것이다.
《群書治要》에도 ‘而日三省乎己’로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參을 三으로 바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