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出門은 謂車駕出國門이라 宗者는 主祭祀之官이라 祀는 當爲祝이라 有事는 謂祭行神也라
國語曰 使名姓之後로 能知四時之生과 犧牲之物과 玉帛之類와 采服之儀와 彝器之量과
次主之度와 屛攝之位와 壇場之所와 上下之神祇와 氏姓之所出하여 而心帥舊典者로 爲之宗이라하니라
又曰 使先聖之後
로 能知山川之號
와 宗廟之事
와 之世
와 齊敬之勤
과 禮節之宜
와
威儀之則과 容貌之崇과 忠信之質과 禋絜之服하여 而敬恭明神者로 爲之祝이라하고
韋昭曰 宗은 大宗伯也니 掌祭祀之禮하고 祝은 大祝이니 掌祈福祥也라하니라
○盧文弨曰 注上下之神祇와 氏姓之所出은 今國語無祇字所字나 宋本有之하고 與周禮大宗伯注合이라
宗은 大宗伯也라 韋注無大字하고 又祝大祝은 舊本에 誤作禮記曰大祝이라 今皆攷正이라
도성의 대문을 나설 때는 대종백大宗伯과 대축大祝이 〈도로의 신에게 안전을 비는〉 제사를 지낸다.
注
양경주楊倞注:출문出門은 수레가 도성 문을 나오는 것을 이른다. 종宗이란 제사를 주관하는 관원이다. ‘사祀’는 마땅히 ‘축祝’으로 되어야 한다. 유사有事는 도로의 신에게 제사 지내는 것을 이른다.
≪국어國語≫ 〈초어楚語 하下〉에 “성명을 하사받은 귀족의 후손으로서 능히 사계절에 생장하는 식물, 제사에 사용하는 희생, 옥이며 비단 등의 예물, 지위를 구분하는 채색문양의 의복, 제기祭器들의 용량,
신주의 선후 순서를 조정하는 기준, 병풍으로 가려 신주의 존비尊卑를 구분하는 위치, 제단을 세우는 장소, 천신天神과 지신地神의 이치, 종족과 성씨가 생겨난 내력에 관해 알아서 마음으로 옛 법칙을 따르는 사람으로 하여금 종宗이 되게 한다.”라 하였다.
또 “옛 성왕聖王의 후손으로서 제사를 올릴 산천의 이름, 종묘宗廟의 사무, 소목昭穆의 순서, 근엄하고 공경스러움에 대한 노력, 도리에 합당한 예절,
모범이 될 만한 몸가짐, 용모의 수식, 충성스럽고 성실한 마음, 정갈한 예복에 대해 잘 알고서 신명神明을 공경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축祝이 되게 한다.”라 하고,
위소韋昭가 “종宗은 대종백大宗伯이니 제사 지내는 예를 관장하고, 축祝은 대축大祝이니 복과 상서로움을 기원하는 일을 관장한다.”라고 하였다.
○노문초盧文弨:〈양씨楊氏〉 주의 ‘상하지신기上下之神祇 씨성지소출氏姓之所出’은 지금의 ≪국어國語≫에는 ‘기祇’자와 ‘소所’자가 없으나 송본宋本에는 들어 있고 ≪주례周禮≫ 〈대종백大宗伯〉의 주와 부합된다.
종宗은 대종백大宗伯이다. 위소韋昭의 주에 본디 ‘대大’자가 없고 또 ‘축대축祝大祝’은 옛 판본에 ‘예기왈대축禮記曰大祝’으로 잘못되었다. 여기서는 모두 상고하여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