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葷
은 辛菜也
라 疏
는 與蔬同
이라 以澤量
은 言滿澤也
니 猶
라 然後
는 義與上同
이라
士相見禮에 夜侍坐에 問夜어나 膳葷하면 請退可也의 鄭注에 葷은 辛物로 葱薤之屬이라 食之以止臥라하고
玉藻에 膳於君에 有葷桃茢의 注云 葷은 薑及辛菜也라하니라 然則葷菜先於百蔬는 固有說矣라
그 다음으로 훈채葷菜와 각종 채소는 호수를 계량단위로 삼아 헤아릴 정도이다.
注
양경주楊倞注:훈葷은 매운 나물이다. 소疏는 ‘소蔬’와 같다. 이택량以澤量은 호수에 가득한 것을 말하니, ‘산골짜기를 계량단위로 삼아 소와 말을 헤아릴 정도이다.’라는 말과 같다. 연후然後는 그 뜻이 위와 같다.
○학의행郝懿行:훈채葷菜도 나물일 뿐인데 굳이 따로 언급한 이유는
≪의례儀禮≫ 〈사상견례士相見禮〉에 “야시좌 문야 선훈 청퇴가야夜侍坐 問夜 膳葷 請退可也(야간에 군자를 모시고 앉아 있을 때 군자가 밤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가를 물어보거나 매운 것을 먹으면 물러가겠다고 청해야 한다.)”라고 한 곳의 정현鄭玄의 주에 “훈葷은 매운 식물로 파, 부추 등이다. 그것을 먹고 〈정신을 차려〉 자리에 눕는 것을 멈춘다.”라 하고,
≪예기禮記≫ 〈옥조玉藻〉에 “선어군 유훈도열膳於君 有葷桃茢(군주에게 맛좋은 음식을 올릴 때 〈부정한 기운을 제거하기 위해〉 훈채와 복숭아나무가지, 억새풀빗자루를 곁들인다.)”이라고 한 곳의 주에 “훈葷은 생강과 매운 나물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훈채가 온갖 채소보다 앞선다는 것은 사실 그만 한 근거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