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稱은 謂當罪라 當罪之法施陳하면 則各守其分限이라 稱은 尺證反이라 銀은 與垠同이라
○王念孫曰 楊說稱陳二字未安이라 余謂陳者는 道也라
說尙書曰 李斐注漢書哀帝紀曰
라하니 是古謂道爲陳
이라
微子云 我祖底遂陳于上은 謂致成道於上也요 君奭云 率惟玆有陳은 謂有道也라하니라
念孫案 大戴記衛將軍文子篇의 君陳則進하고 不陳則行而退도 亦謂道與不道也라
형벌이 규율이며 준칙에 맞고 그 한계를 엄격히 준수한다면
注
양경주楊倞注:칭稱은 〈형벌이〉 죄에 들어맞는 것을 이른다. 죄에 들어맞는 법이 반포되면 사람들이 저마다 그 한계를 지킨다는 것이다. 칭稱은 〈음이〉 척尺과 증證의 반절이다. 은銀은 ‘은垠(한계)’과 같다.
○왕염손王念孫:양씨楊氏의 ‘칭진稱陳’ 두 자에 관한 설명은 온당치 못하다. 내 생각에는 진陳이란 ‘도道’의 뜻이다.
문등文登의 필념계畢恬谿(필형畢亨)가 ≪상서尙書≫의 〈진陳자에 관해〉 설명하기를 “≪한서漢書≫ 〈애제기哀帝紀〉의 이비李斐 주에 ‘진陳은 도道의 뜻이다.’라 하였으니, 이로 볼 때 옛날에는 도道를 ‘진陳’이라 하였다.
≪상서尙書≫ 〈상서商書 미자微子〉에 말한 ‘아조저수진우상我祖底遂陳于上’은 〈탕왕湯王이〉 윗대에서 도道를 이루었다는 것을 이르고, ≪상서尙書≫ 〈주서周書 군석君奭〉에 말한 ‘솔유자유진率惟玆有陳(이처럼 도道가 있는 〈신하에〉 의해)’의 〈유진有陳은〉 도道가 있다는 것을 이른다.
나는 살펴보건대, ≪대대례기大戴禮記≫ 〈위장군문자편衛將軍文子篇〉에 말한 ‘군진즉진君陳則進 부진즉행이퇴不陳則行而退(군주가 도道가 있으면 나아가고 도道가 없으면 관직에서 물러난다.)’의 〈진陳과 부진不陳도〉 도道와 부도不道를 이른다.
〈형칭진刑稱陳 수기은守其銀은〉 형벌이 가볍거나 무거운 것이 모두 도道에 들어맞아 저마다 그 한계를 지킨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