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力術은 彊兵之術이요 義術은 仁義之術이라 止는 謂不能進取霸王也니 言用力術則止하고 用義術則行이라
發此論은 以謂秦也라 新序에 李斯問孫卿曰 當今之時하여 爲秦柰何오하니
孫卿曰 力術止하고 義術行하나니 秦之謂也라하니라
郝懿行曰 彊力之術은 雖進終止하고 杖義之術은 無往不行이라 依注引新序면 此答李斯之問爲秦發也라
“무력武力으로 다스리는 방법은 끝내 막히고 인의仁義로 다스리는 방법은 잘 실행된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 답은 이렇다. “이는 진秦나라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注
양경주楊倞注:力術은 강한 무력으로 다스리는 방법이고, 義術은 인의仁義로 다스리는 방법이다. 지止는 나아가 패도霸道나 王道를 취하지 못하는 것을 이르니, 무력으로 다스리는 방법을 쓰면 끝내 막히고 인의仁義로 다스리는 방법을 쓰면 잘 행해진다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을 꺼낸 것은 진秦나라의 경우를 말하기 위해서이다. ≪신서新序≫에 “이사李斯가 손경孫卿에게 묻기를 ‘지금 시대에 진秦나라를 위한다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라고 하니,
손경孫卿이 말하기를 ‘무력武力으로 다스리는 방법은 끝내 막히고 인의仁義로 다스리는 방법은 잘 행해지는 것이니, 이는 진秦나라의 경우를 말한다.’라 했다.”라고 하였다.
○노문초盧文弨:이곳에 인용된 ≪신서新序≫의 내용은 지금 판본에는 빠져 있다.
학의행郝懿行:강한 무력武力으로 다스리는 방법은 비록 앞으로 나아가더라도 끝내 멈추고, 인의仁義를 위주로 다스리는 방법은 어떤 경우든 실행되지 않는 일이 없다. 〈양씨楊氏의〉 주에 인용된 ≪신서新序≫의 내용에 의하면 이 말은 진秦나라를 위한다면 〈어떻게 위할 것이냐는〉 이사李斯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꺼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