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38 百工忠信而不楛면 則器用巧便而財不匱矣리라
農夫朴力而寡能이면 則上不失天時하고 下不失地利하며 中得人和하여 而百事不廢리라
是之謂政令行하고 風俗美라 以守則固하고 以征則彊하며 居則有名하고 動則有功이라 此儒之所謂曲辨也니라
각종 장인匠人들이 성실하여 조잡한 물건을 만들지 않는다면 각종 기물이 정교하고 편리하게 되며 재물도 궁핍하지 않을 것이다.
농부들이 순박하여 농사일에 힘쓰고 기타 기능에 종사하는 경우가 적다면 위로는 대자연의 기후조건을 놓치지 않고 아래로는 토지의 생산능력을 놓치지 않으며 중앙으로는 사람들이 화합하여 모든 일이 잘못되는 경우가 없을 것이다.
이를 두고 정령政令이 행해지고 풍속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이것에 의해 국토를 지키면 견고해지고 이것에 의해 출정하면 국가가 강해지며, 조용히 앉아 있으면 명성이 드러나고 움직여 무슨 일을 하면 공적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곧 유자儒者가 말하는 나라를 빈틈없이 잘 다스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