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 盧文弨曰 五兵은 元刻與俗間本에 俱作五六하니 今從宋本이라
彊國篇併己之私欲과 君道篇併耳目之樂에 併皆讀屛하니 是荀書例以併爲屛也라
此言屛卻五兵하니 其文亦必作併이어늘 妄人誤加尸爲偋耳라
공손하고 검소한 덕은 무기의 재앙도 물리칠 수 있다.
注
양경주楊倞注 : ‘병偋’은 마땅히 ‘병屛’자가 되어야 하니, 물리친다는 뜻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병偋’자가 있는데, “‘병偋’은 ‘구窶(가난하다)’자의 뜻이다.”라고 하여 이곳과는 뜻이 같지 않다.
○ 노문초盧文弨 : ‘오병五兵’은 원각본元刻本과 세간의 판본에 모두 ‘오륙五六’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송본宋本을 따랐다.
선겸안先謙案 : ‘병偋’은 마땅히 ‘병併’이 되어야 한다.
〈강국편彊國篇〉의 “병기지사욕併己之私欲(자기의 사욕을 물리친다.)”과, 〈군도편君道篇〉의 “병이목지락併耳目之樂(이목의 즐거움을 물리친다.)”에서 ‘병併’은 모두 ‘병屛(물리치다)’으로 읽으니, 이것이 《순자荀子》에는 으레 ‘병併’을 ‘병屛’으로 이해한다는 증거이다.
이곳에서 오병五兵을 물리친다는 뜻으로 말했으니, 그 글자도 반드시 ‘병併’으로 되어 있었을 것인데, 황당한 사람이 ‘시尸’를 잘못 덧붙여 ‘병偋’이 된 것일 뿐이다.
‘오병五兵’은 그것에 관한 설이 〈유효편儒效篇〉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