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其事는 謂聖人所理化之事라 言辨別萬事를 如天地之別萬物하여 各使區分이라
○ 郝懿行曰 辨은 與辯同이라 辯者는 治辯也라 辯與平은 古字通이라 荀書多假辨爲辯耳이라 此上言辨乎萬物之情性이어늘 義亦同하니 似不宜訓辨別이라
王念孫曰 辨
은 讀爲徧
이라 言其事大則徧乎天地
하고 明則察乎日月也
니 與上辨乎萬物之情性不同
이라 楊以辨爲辨別
하니 則與大字義不相屬矣
라 徧辨
은 古字通
하니 說見
이라
俞樾曰 大字絕句
니 是故其事大
는 與上文大道者相應
이라 下明字衍文
이라 辨乎天地察乎日月
의 二語相對
라 說詳
大戴記
라
이 때문에 그가 행하는 일은 광대하기로는 천지天地에 두루 미치고
注
양경주楊倞注:기사其事는 성인聖人이 처리하고 변화시키는 일을 이른다. 만사萬事를 변별하기를 마치 천지가 만물萬物을 구별하여 각기 구분되게 하는 것처럼 한다는 말이다.
○ 학의행郝懿行:변辨은 ‘변辯’과 같다. 변辯이란 다스린다는 뜻이다. ‘변辯’과 ‘평平’은 옛 글자에 통용하였다. ≪순자荀子≫에는 ‘변辨’을 가차假借하여 ‘변辯’으로 된 경우가 많다. 이 위에 ‘변호만물지정성辨乎萬物之情性’이라 말했는데 이 뜻 또한 그와 같으니, 분별의 뜻으로 이해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을 듯하다.
왕염손王念孫:변辨은 ‘변徧’으로 간주해 읽어야 한다. 그가 행하는 일이 광대하기로는 천지에 두루 미치고 밝기로는 일월日月처럼 분명하다는 말이니, 위의 ‘변호만물지정성辨乎萬物之情性’과는 같지 않다. 양씨楊氏는 변辨의 뜻을 변별이라 하였으니, ‘대大’자의 뜻과 서로 붙지 않는다. ‘변徧’과 ‘변辨’은 옛 글자에 통용하였으니, 이에 관한 설명은 ≪일지록日知錄≫에 보인다.
유월俞樾:‘대大’자에서 구가 끊어지니, ‘시고기사대是故其事大’는 윗글 ‘대도자大道者’와 상응한다. 아래(31-31) ‘명明’자는 잘못 덧붙여진 글자이다. ‘변호천지辨乎天地 찰호일월察乎日月’의 두 어구가 서로 짝을 이룬다. 이에 관한 설명은 ≪군경평의羣經平議≫ 〈대대례기大戴禮記〉에 보인다.